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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소하일기 04화

건강은 모든 일의 기초

2025년 1월 9일 목요일

by 제갈해리
건강은 모든 일의 기초

삼십 대 중반이라는 나이가 되어서 그런가 몸이 조금씩 삐걱거리며 말을 듣지 않기 시작했다. 가족력이 있는 고혈압, 당뇨인 것도 모자라 빈뇨 증상과 천식 증상까지... 아주 종합병원이 따로 없다. 물론, 내가 스스로 몸에 해로운 니코틴과 카페인을 수시로 주입하는 것도 몸이 망가지기 시작한 원인이라면 원인이겠다.


일례로, 20살 때 선배로부터 배워 피우게 된 담배는 17년 동안 주야장천 하루 1갑 이상씩 피우게 되었고, 하루 기본 2잔 이상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것이 습관이 되어 버렸다. 스스로 건강을 짓밟는 행위를 고스란히 하고 있는 나로서는 건강에 적신호가 온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었다. 게다가 만병의 근원인 비만까지 앓고 있다. 매일 야식을 먹고 잠을 자지 않으면 잠이 오질 않는 증상이 있은 후부터 나는 매일 치킨, 라면 등의 야식을 먹고 잠에 든다. 그 결과, 내장지방은 쌓여만 가고 뱃살은 임산부처럼 툭 튀어나와 D자형 몸매가 되어 버렸다.


요즘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20대, 30대들 사이에서도 영양제 열풍이 부는 건 그만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는 반증일 것이다. 내 주변 지인들만 해도 오메가 3, 비타민C, 비타민D, 철분, 아연, 마그네슘 등의 영양제들을 섭취하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나도 영양제를 먹으면 좋을까 싶어 종합비타민을 사서 먹고 있는데, 효과가 있는지 잘은 모르겠다. 그보다 그저 내 건강을 해치는 담배와 커피, 야식을 줄이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100가지 좋은 영양제와 건강에 좋다는 식품을 먹는다고 해도 한 가지의 나쁜 습관과 행동을 하고, 나쁜 식품을 섭취하는 게 더 몸에 해롭다고 생각한다. 몸에 해로운 것을 멀리하고 몸에 이로운 행동을 많이 하는 게 건강을 찾는 길이지 않을까.


건강이 무너지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는 말이 있다. 종종 어른들이 많이들 하시는 말씀인데, 건강이 모든 일의 기초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 아무리 일확천금을 얻었다 한들, 건강을 잃어버리면 그 수많은 금은보화가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반면, 건강 하나만 신경 썼을 뿐인데, 만사가 풀리는 경우도 왕왕 있다. 평소에 꾸준히 운동을 하고 식습관을 개선해서 암 투병을 이겨낸 환자라든지, 자기 건강관리를 철저히 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운동선수라든지, 운동과 식이조절을 병행해 바디 프로필 사진을 촬영한 인플루언서라든지.


얼마 전에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몸을 뒤트는데, 갑자기 옆구리에 담이 결려왔다. 너무나 아픈 나머지, 억 소리도 내지 못하고 아픔을 감내해야만 했는데, 하마터면 몸이 굳어버린 줄 알았다. 그때 내 몸이 정상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2025년 새해가 되기도 했고, 신년다짐으로 다이어트와 병행해 운동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긴 시간이 아니더라도, 하루 한 시간이 되더라도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해서 내 몸을 활동하기 좋은 몸으로 바꿔야겠다고 다짐했다. 또, 야식을 끊고 다이어트에 매진해서 65kg까지 체중을 감량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이제 부디 이 계획과 목표가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낼 수 있도록 열심히 실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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