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보내는 편지
딸에게
언젠가
너도 어딘가를 향해 길을 떠나겠지?
가는 동안 길을 잃고 헤맬지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어
언젠간 닿을 수 있는 너만의 길이 있는 법이니까
길을 걸으며 너 자신에게 말을 걸어봐
지금 네 마음은 어떤지
온전히 네 모습을 사랑하고 있는지
간혹 상처 받는 일이 생긴다면 조용히 하늘을 올려다보렴.
한줄기 지나가는 바람이
재잘대는 새 한 마리가
너를 위로해 줄지도 모르니까
만일 모든 걸 놓아버리고 싶은 순간이 찾아온다면
가만히 눈을 감고 떠올려 봐
네 등이 따뜻해지던 기억을
네가 사랑받았던 모든 순간을
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다는 사실을
-너의 알도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