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화한 거리를 걷다보면, 서로 다른 사람들의 서로 다른 기대감이 얽힌 조금 즐거운 분위기에 내밀리는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전하지 못한 수십가지 애정의 말이 쌓여 무거워진 내 마음은 그 들뜬 분위기와 분명한 고저를 이루고, 나는 이내 공간과 분리되고 고립됩니다.
그리고 마치 이 세상의 제3자가 된 듯, 풍경으로 지나는 무수한 사람들 속에서 홀로 당신을 그려넣습니다.
요 며칠 못 본 당신이 그리워집니다.
이 풍경 속 누군가도 그 어떤 종류의 외로움에 사무쳐, 자신의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있지 않을까요?
간절할지도 모릅니다.
그 얼마나의 간절함에, 당장 울어버릴 듯한 느낌이 들어 호흡을 고르고 있는 중일지도요.
그리고 그게 당신일지도.
당신도 나도, 방법은 알고 있습니다.
그 해결로 나아가는 힘이 아주 조금 필요에 미치지 못하는 것 뿐이지요.
그래서 내가.
따뜻하게, 담백하게. 당신에게 가기로 마음먹은 것입니다.
당신에게 하나의 손쉬운 구원이 되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