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당신을 생각하는데서 자유롭고 싶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당신의 조금 모진 모습에도 나는, 그것이 감정을 보호하기에 애쓰는 모습이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부터 앞섭니다.
그게 안쓰러워, 갖은 위로의 방법을 생각하다가도 나를 마주침에 시선조차 주기 아까워하는 당신의 그 마음이,
나로 인해 갈라지는 아픔을 보탤 수는 없다는 생각에, 나는 그저 어떤 행동도 하기를 포기하고 맙니다
다만 그저 머물러 있기만 하는 내 태도와는 달리, 걱정에 붙들려 매인 마음은 당신있는 그곳에 따르고 있어, 여기 나는 껍데기인 채로 그저 존재만 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