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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20. 객관적인 안목을 기르는 연습

by 성준

p 79-81 <김은경,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


이 연습을 해본 사람과 해보지 않은 사람은 분명
디테일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남의 글을 열심히 읽고 장단점을 찾아본 사람은
자신의 글을 볼 때도 똑같은 작업을 반복할 테니까요.

자신의 글을 잘 쓸것.

남의 글을 잘 읽을 것.

글에 대한 한 줄의 코멘트를 남길것.




글쓰기를 하면서 글은 나아지지 않는데 사람이 나아지고 있다. 주변을 좀 더 관심 있게 지켜보고, 글을 쓰면서 차분하게 돌아보고, 쓰고 나면 읽어보고 현실에 반영한다. 예전엔 내 주위로 날아드는 비난의 화살을 내가 스스로 다 가져다 꽂았다. 모든 비난의 말들이 나에게 향하는 듯했다. 지금은 막아낼 줄 도 안다. 최소한 피한다. 비난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릴 것은 가린다. 내 것과 내 것이 아닌 비난을 구별할 수 있는 정도의 정신건강만으로도 내 하루는 훨씬 부드럽게 흐른다.


조깅을 다시 시작했다. 아직 눈과 얼음이 많아 걷기로 대신했다. 오늘이 이틀 차인데 아침의 미세먼지가 너무 많다는 아내의 소리에 하루 쉬기로 했다. 내일 다시 걷기를 할 수 있을지 모른다. 내겐 내일의 걷기보다 어제 걷기를 다시 시작했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지금껏 마음먹기만 했던 일들을 실행한 날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그동안 미뤄왔던 일들 중 또 무언가를 찾아서 할 예정이다. 아직 리스트 중 무엇을 할까 정하지 못했지만 최소 오늘의 리스트는 확보를 했다.


글쓰기는 글 솜씨를 키워주지 않고, 사람을 키워주고 있다. 나는 좋은 글을 쓰고 싶은데 솜씨와 재주가 늘지 않아 걱정이다. 조급하기도 하다. 그래도 조금은 기대를 해본다. 좋은 사람이 되면 좋은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기에. 나는 조악한 글을 매일매일 다짐하듯 써 내려간다.


내일의 내가 중요하다.

어제의 나는 이제 지나갔다.

오늘의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어제의 나를 읽고, 오늘의 나를 쓰면 그게 내일의 나가 되어줄 것이다.



안녕하세요 성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이런 글을 쓰고 있습니다.



월/화/수/목/금 :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

화요일 : 동생은 죽었고, 나는 살아있다.

목요일 : 짐은 민박집에 두고 가세요

금요일 : Daddy At Home

비정기매거진 : 관찰하는 힘 일상을 소요하다

연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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