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문장 한 줄은 독자로 하여금 책 전체를 궁금하게 만들고 시간이 지난 뒤 이 글을 다시 읽고 싶어지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줍니다.
좋은 한 줄을 쓸 때는 앞뒤 문장에 영향을 받지 않는, 한 줄만 뚝 떨어뜨려놔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완성형 문장으로 쓰는 것이 좋습니다.
나도 해보는 2024년 신년다짐
크리스마스도 지나가고 이제는 송구영신의 시간이다. 매년 한 해가 저무는 게 반가울 리 없지마는, 나의 기분과 관계없이 시간은 흐르고, 나는 새해를 맞이해야 한다. 새해라도 해가 떠오르는 방향이 바뀌는 것도 아니다. 어제와 다를 것 없는 또 하루를 우리는 새해라 부르며 마음을 다잡는다.
매일 같은 하루를 주 단위로, 월 단위로, 연 단위로 끊어두는 것은 계절의 변화도 있겠지만, 나태함과 매너리즘을 벗어나기 위한 동기부여의 핑계가 되기도 한다. 끝이 나고 새로 시작하는 것에 의미를 두지 않아도, 주위의 공기가 달라지는 건 기분 탓 만은 아니다.
올해는 평소와는 다른 것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그래서 마음이 조금 싱숭생숭하다. 지난 십 년을 돌아보면, 나는 작은 실패에 오랫동안 발목이 잡혀 있던 사람이다. 쉬이 떨쳐내지 못했고, 그 작은 실패를 어깨에 얹어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두려워했다. 내가 글쓰기를 하고, 조금씩 주변에 소문이 나는 것은 큰 도전이다. 그래서 올해는 이 말로 새해 다짐을 대신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