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주방에 대한 이야기
공유 주방이 무엇일까?
많은 분들이 공유 주방이라는 단어를 들어봤을 것이다. 공유 주방은 사전적으로 ‘여러 사람이 공유할 수 있도록 조성된 주방’을 의미한다. 최근 음식점 창업을 시작하기에 자본이 부족한 사업자들에게 하나의 방법이 되고 있는 이 공유 주방 사업에 대해 알아보자.
공유 주방은 각각 특징에 따라 불리는 이름이 있다.
단어 그대로 ‘유령 주방’이다. 음식을 제공할 수 있는 주방기구와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고객들을 위한 식사 공간이 없다. 즉 서비스하는 공간이 분리되어있거나 배달 전용 주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앞서 말했듯이 배달 전용 주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식당에 손님을 받아 서비스하는 주방과 달리 배달음식만을 위해 특화된 주방이다.
일반적으로 음식점은 좋은 상권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 유리한데 배달이나 특정 공간을 잠시 대여하는 식의 공유 주방 서비스 공간은 메인상권에 위치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잘 보이지 않는다 “라는 의미에서 셰도우 키친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머리 위에 있는 구름에서 필요할 때 사용한다는 의미다. 보통 음식점을 운영하거나 창업을 할 때 요리만 잘한다고 성공할 수 없다. 마케팅, 직원 관리, 시설관리, 식자재 관리, 회계관리 등 다양한 일들을 동시에 해야 한다. cloud라는 단어는 이와 같이 요리 연구를 제외한 일들을 공동으로 처리해주는 주방을 의미하는 단어다.
일반적으로 공유 주방은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따로 제공하지 않고 판매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이와 같은 특징 때문에 배달음식을 위한 공간이라 생각하지만 공유 주방 시설을 제공하고 이용하는 원초적인 이유는 초기 투자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초기에 음식점을 창업할 때 사용되는 비싼 시설과 주방기기를 구입하지 않을 수 있고 또 다른 사업자들과 주방을 공유하는 형태다 보니 임대료의 절감 효과도 볼 수 있다. 또한 단기 임대가 가능해 장기간 임대 계약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공유 주방의 가치는 인정받고 있다. 때문에 굳이 배달음식을 취급하지 않더라도 식품기업이나 레스토랑에서 메뉴 개발과 연구의 목적으로 공유 주방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공유 주방시스템을 조사한 결과 크게 3가지의 특성을 파악했다. 바로 비대면성, 효율성 그리고 적응성이다.
먼저 비대면성은 대면하지 않아도 되는 특성을 가진 것인데 사람과 사람이 직접 마주하지 않아도 소통이 가능한 특성을 의미한다. 공유 주방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역시나 배달이다. 배달은 비대면 외식서비스의 대표 격이니 공유 주방의 비대면성은 두말하면 입 아프다. 특히나 최근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모이는 일반식당의 매출의 하락에도 비대면성을 가진 배달사업은 호황을 맞이한 것으로 보아 향후 외식업의 비대면성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효율성이다. 실제로 공유 주방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사업자들은 공유 주방의 효율성에 매력을 느낀다. 적은 투자비용에도 효율적으로 주방을 사용할 수 있다. 또 함께 입점해 있는 다른 사업체들과의 협력이 용이하며 재료의 수급과 조건이 맞는다면 발주나 공동으로 처리해야 할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갈수록 높아져만 가는 상가 임대료 및 비용을 공유 주방시스템을 통해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상당한 장점이다.
마지막 적응성이다. 변화에 적합하게 변화하는 능력이나 성질을 의미하는데 공유 주방은 여러 특징을 가진 사업체들이 입점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다양한 형태로의 변화가 가능하다. 즉 사업자가 원하는 사업의 방향으로 적응이 가능한 주방이다. 또한 손님들이 직접 대면하는 공간이 독립적으로 주방과 붙어있지 않기에 어떠한 상권이냐에 따라 그 상권의 특징을 빠르게 파악하고 적응하기 용이한 주방이다.
공유 주방은 여러 브랜드들이 모이는 곳이다. 즉 여러 아이디어들이 공유되는 공간이기도 하다. 독립된 공간에서 제한된 생각을 하기보단 공유 주방이라는 오픈된 공간에서 자유롭게 분야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서로 피드백을 통해 더욱 완성도 있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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