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5일차
드디어 재택에 이은 자가격리를 시작한 주의 금요일이다.
동거가족들이 있기에 100% 격리는 사실 불가능하다.
기본적으로는 작은방에 격리되어 있지만 욕실을 간다던지 종종 주방에 간다.
그럴때면 94 마스크 + 일회용장갑 끼고 나가고, 그와중에 환경을 생각해야한다면서 일회용 장갑은 며칠째 사용하고 있다.
"비닐장갑이 꼬질고질하다 좀 바꾸지?"
라는 엄마의 말을 듣고보니 좀 누런것 같기도 해서 오늘 교체를 했다.
이게 뭐라고 또 이와중에 안정감이 찾아오고 있다.
나와 가족들이 점점 익숙해지고 있는거다.
안아주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지는 못하지만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도 소중하다.
은근 학원 시간을 알아서 찾아다니고, 엄마에게 잘 보이려고 학습만화를 읽는 모습도 너무 귀엽다.
저 청년을 컨트롤하려면 내가 집에 있어야 하는건가라는 진지한 고민을 안게 되었다.
정신없이 바깥을 다닐때는 몰랐던 내용이다.
사제 구호물품 도착
1.
감사하게도 입맛없으면 먹으라고 음식과 음료를 보내주셨다.
입맛은 전혀 죽지 않았는데 조금 죄송하기도 하지만 눈치없는 내게 식혜와 커피를 너무 맛있다.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음식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걸 또 깨닫는다.
2.
햇볕을 보지 못한다고 무심한 듯 보내준 비타민D도 넘 감사합니다!
3.
격리 끝나면 먹으라고 보내준 치킨과 빙수도 감사합니다!
코시국시대, 다양한 위로의 방법이 등장하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
그 와중에 논어 필사를 잊지 않고 하려고 한다.
오늘 쓴 얘기는 당췌 무슨 얘기인지 전혀 알 수가 없네! ㅋㅋ
그래도 쓴다는데 의의를~
자가격리이지만 재택 근무를 계속하는 요즘이라 팀 사람들과 줌 미팅도 종종한다.
절대 움직일 수 없음 ㅋㅋ
상태는 뭐 다들 비슷해 보인다.
그래도 팀 전체가 함께하니 덜 미안한 느낌? ^.^
오늘의 주요 자가격리 일지
1.
행정구역에서 보내주는 구호물품 대신 현금으로 받겠다고해서 오늘 입금됨.
매일 무언가를 사오는 친정엄마에게
이는 행정구역마다 다르다.
2.
자가격리가 해제되려면 한번더 코로나 검사를 해야한다.
이렇게 예약까지 해주실 줄이야! (요청하지는 않음)
대중교통이 어려우니 미숙하나마 운전을 해서 방문해야될 것 같다.
역시 운전 배워두길 잘 했어!
이 뜨거운 햇살아래 왕복 두시간을 걷느냐, 두근거리며 운전을 하느냐 일주간 고민해보는 것으로.
격리 해제 검사도 행정구역마다 다르다.
40대이하의 백신 접종 계획이 발표되었다.
드디어 맞을 수 있는건가...
이와중에 믿을 껀 마스크와 백신뿐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