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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추억조각사 Nov 30. 2023

브런치 연재를 시작하며

- 거기, 있었다는 건(2024) 중

처음 책을 쓰기 시작하고 반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고 있다.

이제 깊어지기 위한 단계의 시작

그리고 정리하고, 플롯을 짜고, 목차를 짜고 형식을 좋게 하는 시기를 거치려고 하고 있다.


어떤 책이든 좋은 책은 좋은 영화와 소설처럼, 플롯-구조-묘사-배경-인물-감정-시점-대화-고쳐쓰기로 이뤄지는 요소들이 닮아있고, 꽉 차있다고 느낀다. 나는 그런 책을 써야 한다. 그래서 묘사, 배경, 대화 들을 하나씩 가져갔고, 지금 브런치로 넘어와 플롯과 구조, 감정, 시점, 고쳐쓰기를 추가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 책의 플롯 중에는 이 파트도 들어간다. 이렇게 사실상 맨땅에서 그냥 1년 해버리겠다고 해서 정말 책을 내면서 했던, 책을 쓰며 느끼는 자연스러운 고민들과 위기와 극복들 이를테면 출판 방법을 정하는 일이라거나 그냥 글을 쓰는 것을 넘어 책을 이어버리고, 이을 수 있는 여러 경우의 수들 중에 내가 생각하는 경도(무거운 정도)에 따른 가장 적합한 플롯은 어떤 건지도 정해나가는 그런 과정.


그리고 이렇게 일기장을 사서, 매일 조금씩 거기에다 책을 위한 글을 쓰겠다고 시작하다가. 사람들에게 더 닿고자 스레드로 넘어가고, 거기서 고쳐쓰기등을 넣어 더 깊어지고자 브런치로 오고 이런 것들. 이런 내용들이 이 책에 한 파트로 자리하고 있다.


어쩌면 독립된 파트로 마지막에 존재하는 게 이 파트의 운명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말하려는 추억과 시간은 이와 다르지 않다. 끊어짐이 아닌 연속이다. 시간은 절대로 끊어지지 않는다. 나는 내가 말하고 싶은 모든 시간과 추억에 대한 이야기를 다 다루고, 그렇게 나는 산다는 걸. 이 책을 쓰는 전 과정을 공유한 걸로 증명할 거다.


이렇게.. 브런치에서의 처음은 내가 이곳으로 흘러오게 된 계기와 이 책에서 뭘 하고 싶은지를 살짝 다뤄보았다. 다음건 어떤 걸 쓰게 될지는 모르지만 나는 오늘 알았다. 목요일 연재를 하려면 글을 수요일에 써둬야 하는구나. 웹툰을 그렇게 보고, 11시에 미리 보기가 나오는 걸 보고 그게 늦으면 뭐라 했는데, 내가 연재라는 걸 하려고 하니까 시간 맞추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구나 싶다.


맞춤법 검사를 하며 반복이 있는 걸 느꼈는데, 아마 또 고칠 것 같다. 그 정도로 제대로 이 주제를 다루고 전하고자 한다. 정말 진심으로. 지난 6개월간 하루도 빼지 않으며 진심은 더더 단단해져서, 이제 나는 시간과 추억에 대해 내가 만족할 만큼의 수준이 안 나온다면 사실 1년을 써서 꼭 출간한다던 그 선언을 어기더라도, 더 긴 시간을 검수할 수도 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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