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에 기분 좋게 떠도는 것들
눈이 부시게 밝은 햇살 같은 것들
마파람 샛바람 하늬바람
뭉게구름 새털구름
깔깔거리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춘삼월에 꽃망울 터지는 소리
물이 오른 처녀의 얼굴에 만개한 미소가
구름처럼 둥둥 떠다니고
가벼운 땀을 부르는 초록의 기세가
찌를 듯 하늘을 향해 덤비는데
들숨이 상쾌한 공기
번지는 아카시아 꽃향기
지금은 세상이 벅차도록 예쁘고
군살 없이 가벼워서
바라보는 마음도 가벼운데
덩달아 바람까지 든 마음은
풍선처럼 날아갈 듯 부풀어 오르고
바야흐로 지구는 무중력 상태.
NOTE
지구는 몸살을 앓고 있다.
환경은 돌이키기 힘들 만큼 악화되었고 지구 곳곳에서 전쟁이 멈추지 않는다.
많은 생명들의 생존이 위협을 받고 있다.
몸살에 지구는 마음이 우울하고 무겁다.
밝고 희망만 가득해서 활기가 넘쳐 기분이 날아갈 듯 가벼운 지구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