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올 Nov 08. 2024

100-5  책 읽기에 관하여

독서는 알라딘 양탄자이다


카테고리 이동모두(Mode)플랫폼 다올메신저(독서,책쓰기.강의)


오늘은 백일 백작 다섯 번째 날 시간의 빠름을 또 한 번 느끼는 새벽이다ᆞ


오늘은 학교에서 인문학 기행을 가는 날이라 어제 미리 부산에 와서 잠을 잤다. 잤다고 썼지만 세 시간 정도 뒤척이다 일어났다.


여행을 다녀온 뒤 집에까지 다섯 시간을 운전해서 가야 하기에 이 새벽이 아니면 글 쓸 시간이 없을 것 같아 부지런을 떨어본다.


오늘은 책 읽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현대인들은 몹시 바쁘게 살고 있다. 나 역시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하루하루, 일주일, 한 달을 보내고 있다.


이런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책을 안 읽어서 바쁘다.


어떤 상황이 벌어졌을 때 경험치가 많거나 문제를 해결 할 지식이나 지혜가 있다면 훨씬 빠르게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다. 덜 허둥대고 슬기롭게 처리를 할 수 있다.


사람들이 병이 걸렸을 때 큰 병원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좋은 시설과 의사의 경험치 일 것이다.



수술을 한 번 해본 의사보다 수백 번 해본 의사들이 수술을 더 잘 할 것이다. 노후화된 기계보다는 최신형의 의료기기가 좋다는 것 또한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독이 필요한 이유 또한 이와 같지 않을까?


책을 통해서 우리는 간접경험을 하게 된다.


독서는 알라딘의 요술 양탄자이다.



독서를 통해 내가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된다. 책과 함께 미술관에 갈 수도 있고 오케스트라 연주를 들을 수 있는 대공연장에 갈 수도 있다.


때로는 숲으로 나를 데려다주기도 한다. 방구석 책상에 앉아서 유럽의 고성도 만날 수 있다. 웃음도 있고 눈물도 있고 분노와 감동도 있다.



의사가 진료하고 수술하는 환자의 수가 늘어 날 수록 실력이 좋아지듯 독서도 마찬가지이다.


독서를 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대학 병원 전문의처럼 같은 종류의 글만 읽는 수직 독서법이 있는가 하면 동네 의원의 의사처럼 이것저것 다양하게 읽는 병렬 독서법이 있다.


수직 독서법 같은 류의 책을 읽음으로써 그 분야의 전문성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입문서를 시작으로 점점 전문적으로 깊이가 있는 책을 읽는 방식으로 읽어주면 좋다.


병렬식 독서법은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는 방법인데 내 경우엔 한 권씩 다양하게 읽기도 하지만 화장실엔 에세이 거실엔 소설 가방엔 자기 계발서 등 여러 개의 책을 여기저기 놓고 그때그때 읽기도 한다.




이런 병렬 독서법에 관한 전자책을 쓰기도 했다.


https://naver.me/IGJ9psLm

30cm병렬 독서법

저자배선숙출판유페이퍼발매2023.06.16.



사람도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 한다. 하물며 책이야 말해서 무엇하겠는가.



내 눈앞에 늘 책이 보이도록 여러 곳에 심심풀이 오징어 땅콩처럼 두자.


손만 뻗으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일부러 맘먹지 않아도 볼 수 있도록 말이다.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너무 식상한 말이지만 책 읽기 딱 좋은 계절이다.


독서가 버거운 당신이라면 가벼운 에세이를 한 쪽 읽는 것으로 혹은 짧은 시 한 편으로 시작해 보길 권한다.


밤새 책에 푹 빠져 읽다가 창문 너머로 어렴풋이 날이 밝아오는 것을 경험해 보자. 그 기쁨과 성취감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