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로 등단하기를 꿈꾸어봅니다.
2024년부터 나에겐 소설로 등단하고 싶은 꿈이 생겼다.
소설을 쓸 생각은 꿈에도 꾸지 않았었다. 수필, 시는 써봤지만 소설은 감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올해 디지털문예창작학과에 입학한 뒤 학과 교수님께 소설을 써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그러고 보니 작년에 친한 진순희 작가님께서도 나보고 소설을 써보면 어떻겠냐고 하신 적이 있었다.
진순희 작가님과 글쓰기 공부를 하면서 '명문장 샤워하기'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기존의 소설 한 문단 뒤에 글을 이어서 써보는 연습을 한 적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어쩜 나도 소설을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을 처음 가져보았다. 이전까지 소설은 대단한 사람들이 쓰는 것이라 생각했다. 나의 경험을 쓰는 수필과는 아주 다른 것이라는 생각.
간간히 소설을 가장한 글을 쓰면서 좌절하고 또 좌절한다. 요 며칠은 난 이야기꾼의 자질이 있나? 하는 자문도 해보았다. 그래도 나에게 소설을 권한 교수님과 작가님의 감을 믿어 보려 한다. 내가 모르는 나의 숨겨진 재능을 보시고 나에게 권하신 거라 믿는다.
어찌 되었건 나는 꿈도 야무지게 내년 신춘문예에 도전해 보리가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이제 한 달 정도 남은 시점에서 내년 신춘문예는 힘들 것 같다. 그래도 나에겐 내년이 있다고 위안을 삼아 본다.
올해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몇 개의 공모전이 남아있다. 그래서 나는 도전해 보려 한다. 장편소설도 단편소설도 아닌 엽편(葉片) 소설을.
그래서 요즘 엽편 소설과 단편 소설을 열심히 읽고 듣고 있다. 친한 진 작가님께서 소개해 준 책 김동식 작가의 《성공한 인생》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어쩜 작가는 이렇게 기발한 생각을 해냈을까? 감탄하면서 재미있어서 큭큭 데다가 한 권을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김동식 작가는 1년 도안 300여 편의 작품을 인터넷에 올렸다고 한다. 나도 이렇게 세상에 없던 이야기를 재미있게 쓰고 싶다.
성공한 인생 이후 지금은 이기호 작가의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를 읽고 있다.
김동식 작가의 글에서 자주 나오는 귀신이나 외계인 이야기와는 달리 이기호 작가의 글에선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힌트도 얻고 최근 몇 년간 읽은 자기 계발서에서 느낄 수 없던 감동과 재미를 느끼고 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제 올해가 50일 정도 남았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이번 달까지는 열심히 일고 다음 달엔 꼭 응모를 할 것이다.
부지런히 읽고 부지런히 써야겠다. 100일 100작이 나에게 찾아와 준 기적에 다시 한번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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