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나는 너무나 평범한 직장인이다.

by 머쉬

나는 너무나 평범한 직장인이다.

나는 평범한 남편이며, 평범한 아빠이며, 평범한 아들이다.


나는 고등학교 때도 공부도 중간 정도로 평범하게 했다.

잘하지 못했다. 당연히 서울에 있는 대학을 가지 못했다.

그래도 서울에 있는 대학을 가고 싶었다.

그래서 재수를 했다. 재수를 한다고 내 성적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과거의 나와 달라지지 무엇을 바꾸어야 할까를 고민했다.


그래서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는 것을 습관을 만들었다.

새벽 6시 학원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우리 집은 당시에 부모님이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시다가 포기하고 아버지가 서울로 올라와 공사장에서 막노동을 하고 계셨다. 수입이 딱히 좋지 않았다.나는 당시에 근로 장학생으로 한샘학원에서 칠판을 닦으면 수강료 면제를 해주는 것이 있어 이것을 지원하게 된다.

새벽부터 오후 여섯 시까지 학원 수업을 들었다.

그렇게 1년을 열심히 했다. 하지만 결국 내가 원하는 대학을 가지 못한다. 전기를 떨어지고 후기로 어렵게 서울에 있는 대학을 들어간다. 대학생활은 즐거울 것 같았지만 내가 원하는 대학이 아니다 보니 즐겁지 않았다.

항상 패배자 모드로 대학교를 다니게 된다. 그리고 졸업을 한다. 작은 디자인 전문 회사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다.


일주일에 3일을 밤을 새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즐거움에 밤새는 것이 힘들지 않았다.그렇게 1년이 흐른 후 미용실을 갔다가 미용실 아주머니가 젊은 나이에 원형 탈모가 왔네

하면서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어?

나는 사실 1년 직장 생활이 매일 야근에, 철야에 힘들었지만 정신력으로 버텼지만 내 몸은 그렇지 않았나 보다.


그리고 1년이 지난 후 어떤 계기로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서 쉬고 있는데 대기업 입사 지원 공고를 졸업 동기로부터 연락받고 대기업 입사 지원을 한다.

운이 좋게 1년 동안 매일 밤새우면서 배운 노하우가 좋게 보여 입사를 하게 된다.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기분이었고 가족들도 나를 무척 자랑스러워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회사 선배들이 명예퇴직 당하는 것을 보고 이 회사도 결국 그전 작은 회사와 별반 다르지 않구나 그저 큰 회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이 회사일 말고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시작한 것이 부동산 투자이다.

나는 부동산 투자로 부자의 꿈을 꾸게 된다.

부동산으로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읽게 되고 수업도 열심히 듣는다.

하지만 한계가 있었다. 내가 생각보다 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부지런하지 않았다.

나의 성과는 미비했다. 엎친 데 덮친 데로 부동산 경기가 내가 시작할 때 침체기로 접어드는 때였다.

신혼 생활은 봉천동 빌라 15평에서 7여 년을 사는 동안 투자실적은 아주 미비했다.

아내에게, 장모님에게, 그리고 어머님에게 마지막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아빠였다.


도대체 당신은 언제 부자가 되는 거야?

언제 부동산으로 돈을 버는 거야?

그만 좀 이제 하자.

평범하게 살자.

그만 궁상 좀 떨어.

우리도 해외여행 좀 가자. 좀.. 제발


나는 투자금을 아끼기 위해 직접 인테리어를 했다.

매일 퇴근 후 청소하고 페인트칠하고, 시다바리 부터 쓰레기 버리는 것까지..

매일 밤 12시가 들어오기 일쑤였다.

나는 옷도 제일 싸게 살 수 있는 아웃렛을 좋아한다.

아니 좋아하기로 했다.

오렌지 팩토리 같은 곳, 지금은 망했지만..


나는 퇴근 후면 매일 임장을 간다. 매일 같이..

나는 주말도 항상 임장을 간다. 저녁 늦게까지..

그렇게 6년이 지나도 삶이 달라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나는 투자금도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동산이 경기가 더욱 안 좋아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잘 하려고 해도 내 삶은 변하지 않았다.

나는 너무나 평범한 사람이었다.

부동산 투자도.., 직장에서도...


그래도 내가 유일하게 잘하는 것이 그것은 아마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하는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지치지 않고. 지금까지도

부동산 투자를 시작한 지 12여 년이 다 되어간다.

엄청나게 빛나는 투자는 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할 것이다.


누군가 물어본다.

아침에 왜 글을 쓰세요?

돈도 안되는데...

차라리 유튜브를 하지... 그럼 잘하면 돈이라도 벌 텐데..

나는 과거 투자를 했을 때도 당시에는 돈이 안되었다.

하지만 5년 10년이 되면서 엄청나게 증가하는 것을 느꼈다.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은 내가 첫 책을 내고 엄청 글을 못쓴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도 꾸역꾸역 글을 써서 책을 냈다. 물론 베스트셀러는 되지 않았지만

그때 생각을 했다. 글을 잘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그렇기 위해서는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고

그리고 글을 쓰는 훈련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그래서 시작한 것이 새벽 4시에 일어나 책 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이렇게 아침 일을 시작하기 전에 글 쓰는 것을..


아마도 내 나이 60이 되면 조금 잘 쓰지 않을까?

그래서 묵묵히 하루하루 실천을 하고 있다.


나는 너무나 평범한 직장인 투자자이다.

딱히 잘하는 것은 없지만 오늘도 이렇게 하루 루틴을

끝낼 수 있음에 감사한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