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좋게 하는 필터링,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글

좋은 삶으로의 지름길 '자기 기록'

by 치유언니 최미교

내 삶을 좋게 하는 필터링이자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글이 있다.

내가 써놓은 글이다. 글을 잘 써서도 아니고, 내 인생이 특별해서도 아니다.


다른 사람의 일기를 훔쳐보는 느낌이다. 기억나지 않기 때문이다. 볼 때마다 새롭다.

새로이 나를 깨달을 수 있다.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다.

내가 기록한 것들이 내 삶을 좋게 만드는 필터 역할도 한다.




아침에 일어나면 책방으로 간다. 책방은 내가 애정하는 공간이다. 책을 읽고 글을 쓴다. 멍하니 앉아있기도 한다. 주로 글을 먼저 쓴다. 화면을 켜고 키보드를 두드린다. 원고나 아침 일기를 쓰거나 꿈이나 감정을 쏟아낸다.


오늘은 필사를 먼저 하고 싶었다. 가볍게 스트레칭하고 이단 독서대를 놓은 책상 의자에 앉았다. 얼마 전 도반이 추천해 준 관세음보살보문품 사경 책을 펼쳤다.


원목 색 펜대에 만년필 펜촉을 꽂았다. 종이 위에 펜촉 사각거리는 소리에 마음이 안정되었다. 필사한 후 펜촉을 깨끗이 씻어서 거치대에 올려 두었다.


책도 읽고 싶었다. 이단독서대 윗단에 <편안함의 습격>이 독서 노트와 함께 있었다. 어떤 챕터를 읽을까, 어떤 요약 독서법으로 읽을까 흥얼거리면서 독서노트를 집어 들었다.

바로 옆에 또 하나의 노트가 있었다. 매일은 아니지만, 감정이나 할 일을 적어 놓는 기록장이다.


여기저기 노트들이 있다. 무언가를 쓰고 싶을 때, 아무 노트나 손에 잡히는 대로 펼치고 쓴다. 노트마다 이름 붙인다. 마음 페이지, 소울 노트, 모닝 페이지, 감정 치유 노트 등.


노트에 이름이 없었다. 날짜만 적혀있다. 2025년 4월 5일부터 2025년 7월 11일. 날짜만 적혀있다.



첫 장에 '새롭게 다시 시작, 다 잊고 다시 시작, 괜찮아 다시 시작, 잘했어 다시 시작, 최고야 다시 시작, 최미교 다시 시작.


'나는 셀프 치유한다. 몸, 마음, 영혼 셀프 치유법을 전하는 치유 언니 최미교 몸 마음 영혼이 건강하여 충만하고 풍요롭다.'라고 적혀있다.


다음 장부터는 짤막한 일기와 감정들, 할 일들이 적혀 있다. 오늘 뭐 해? 물어보고 무엇을 할지 대답한다. 오늘 어디 갈까 물어보고 어디에 가고 싶은지 대답한다. 지금 고민에 대해서도 물어보고, 몇 가지 질문과 답을 하며 나만의 해결법을 얻는다.


전화 통화하면서 끄적끄적 메모한 것도 보인다. 오프라인 사업장의 간판 자진 정비 신고는 3년마다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불법광고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며 군청과 통화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글쓰기 강의 들으면서 적어 놓은 메모도 있다. 글책쓰기 강의하면서 생각한 것들이 적혀 있다. 아로마테라피 약동학 세미나에서 새로 알게 된 내용에 감탄하며 적은 글도 있다.



내가 쓴 글이 재미있는 이유는 새로운 내 모습을 보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외출해서 들떠 있는 모습도 보인다. 도반들을 만나 무엇을 먹었고 어떤 일이 있었으며,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쓰여있다.


엄마 만나러 가는 기차 차 안에서 어느 쪽에 앉았었는지 엄마를 만나 상처받은 이야기도 있다.

'따뜻한 밥 싸주는 엄마'라고 쓰여있다. '엄마' 글자에 동그라미를 여러 겹 칠해두었다.

나도 엄마로서 살았다고, 내가 바라는 엄마의 모습이 되려고 노력했지만, 마음만큼 다 해주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그러면서 내 엄마의 마음을 한 번 더 이해하게 되었다는 뜻이다.


아이가 유치원에서 있었던 일을 엄마에게 이야기하듯 종알대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 글을 쓰면서 따뜻한 엄마의 품 안에 안긴다. 엄마를 이해하고 마음에 남은 상처들을 치유한다.




좋은 삶으로의 지름길,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글은 자기 기록이다.

일상, 감정, 깨달음을 적은 기록장에는 나의 과거 현재 미래가 살아있다.

무의식 중에 끄적이는 단어들 속에 내 정체성이 있다.


나는 항상 나를 알고 싶어 한다. 나를 알기 위해 새로운 걸 배우고 내 것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 나의 나쁜 점을 관찰하고 고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부족한 부분을 알기 위해, 나쁜 습관을 고치기 위해, 올바르게 살기 위해서 도움 되는 책이나 강의를 통해 배운다.


나에 대해 알게 된 것에 대해 생각하고 글을 쓰는 걸 좋아한다. 글을 쓰면서 내가 얼마큼 변했는지 확인한다. 더 나아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계획하고 실천한다.




자기 기록은 삶을 긍정적으로 좋게 만드는 필터 역할을 한다. 내 생각과 감정, 말과 행동을 노트에 적으면, 내가 바라는 대로 살 수 있는 힘이 커진다.

투박하고 유치하더라도 나에게는 아름다운 소설이자, 강력한 자기 계발서의 초석이다.


간절하게 바라는 삶을 위해 지금의 나를 쓴다. 나에 대해서 관찰하고 생각한다. 나의 생각을 정리한다.

나는 왜 이렇게 자신감이 없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며 나를 믿으라고, 용기를 가지라고 괜찮다고 위로하고 응원한다.


'자기 기록'은 삶을 좋게 하는 필터이자 자기 치유 성장에 필요한 필수 셀프 치유 도구다.

오래전에 쓴 글일수록 더 그렇다.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동시에 보이기 때문이다.

과거의 기록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면 그게 바로 '성공신화'가 아닐까.




<나도 글을 쓸 수 있을까?> 물론, 쓸 수 있다. '자기 기록'이 그 시작이다.


좋은 삶으로의 지름길 '자기 기록'이 필요한 이유는


첫째, 나를 새롭게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나의 과거와 현재 미래와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내 삶을 긍정적으로 좋게 만드는 필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나를 새롭게 깨닫고, 나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올바르고 긍정적으로 사는 길을 찾기 위해 오늘도 나를 쓴다.





스스로 치유하고 성장하는 당신의 빛나는 삶을 응원합니다.

셀프 치유법을 전하는 치유 언니

치유 성장 에세이스트 최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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