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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시내 구경은 빵산(Pão de Açúcar)에서

루나 세계여행

by 루나 최영숙

남미여행 28/브라질


계적인 아름다운 항구 리우에 머물다.

(리우 = 히우 데 자네이로 = Rio de Janeîro)


'리우 데 자네이로'는 스페인식.

'히우 데 자네이로'는 포르투갈식 발음이다.

브라질에서는 첫 글자 'R'는 'h'로 읽으니

실제로는 히우 데 자네이로.

남아메리카에서 브라질만 포르투갈 식민지였기에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국가.

우리는 흔히 간단히 '리우'로 칭한다.



브라질 상공

브라질 미항 리우는 삼바 축제 도시.

전국적으로 매년 2월 열리는 오랜 축제

옛 수도인 리우의 전통 Rio Canival~.


여러 개의 삼바 학교가 건립되

각 학교의 길거리 퍼레이드가 치열해지면서

축제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삼바 도시.

그 '히우'에 왔다.


이구아수 - 리우 데 자네이로


리우의 빵산(빵 지 아수카르 Pão de Açúcar) 케이블카


리우 도착해서 호텔 체크인하고 짐 풀고 잠시 누워 휴식한 뒤

리우 항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빵산(빵 지 아수카르 Pão de Açúcar)으로.


빵처럼 둥글게 솟은 형태라 우리는 쉽게 '빵산'.

브라질은 빵 지 아수카르 Pão de Açúcar(설탕 빵).

영어권은 Sugarloaf Mountain(설탕 산).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니 쓰기도 발음도 어렵다.


Pão de Açúcar(빵산) - 왼쪽 볼록한 산


빵 또는 달걀을 세로로 세운 듯한

둥근 형태로 불쑥 솟은 화강암 산이다.

경사가해 케이블카를 타지 않으면 오르기 힘든 산이다.

중간에 우르까 Urca 언덕에서 한번 갈아타고

정상까지 올라간다.


빵산
빵산 오르는 케이블카 탑승장


해지기 전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입장 티켓 들고 케이블카에 올라 출발한다.

아직은 낯선 리우.

언덕과 그 뒤의 리우 항이

서서히 시야에 들어온다.


우르까 Urca 언덕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산과 언덕과 그리고 둘러싼 시가지.

늦은 오후 햇살에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코르코바도 언덕 예수상이 조그맣게 멀리 보인다.

빵산에서 코르코바도 언덕이 바로 건너편에 있다.

헬기장에서 타고 내리는 관광객.

헬기를 탑승하면 리우 전체를 볼 수 있다고.


관광 헬기 탑승장


중간 도착지 우르까 Urca 언덕.

눈앞에 펼쳐진 리우는 평화로운 항구.

해안에 빌딩과 집들이 이쁘게 배치되어 있다.

푸른 바다 위에 떠 있는 하얀 돛단배.


Urca 언덕에서 보이는 리우 항


언덕을 돌며 몽환적인 분위기에 취한다.

처음 닿는 여행지는 어디나 좋지만

리우 항은 기대했던만큼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을 열때면 지금도 꿈속인 듯

아스라한 경치가 눈앞에 어른거린다.



리우 시가지와 코르코바도 언덕


굴곡이 심한 해안선과 아기자기한 시가지.

새삼 브라질에 도착했음을 실감한다.

세계를 떠도는 자유로운 영혼.

그저 발길 닿는 대로 정처 없이 떠도는

그런 여행자가 되길 희망해도 될까.


아름다운 리우에서


두 팔로 빵산을 들어 올리고

손가락으로 떠 받들며

온갖 포즈로 빵산 앞에서 인증사진 찍기.

어린아이처럼 셀카놀이를 즐다.


중간 도착지 우르까 Urca 언덕 탑승장


다시 케이블카에 올라 정상으로 올라간다.

저 좁은 정상에 몇이나 설 수 있는지.

대형 케이블카가 꽉 찼는데...

한꺼번에 모두 내릴 수는 있는지.


Urca 언덕에서 빵산으로 향하는 케이블카


그런데 아래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도착하니 넓은 언덕이다.

상가 건물도 크고 충분히 관광객을 맞이한다.

테라스가 사방을 볼 수 있게 층층이 잘 설치되어 있다.

해안의 볼록한 산을 잘 활용하였다.

리우가 충분히 멋있게 보이는 위치이다.

코르코바도 언덕 예수상을 바라보며 항구를 구경하는데

갑자기 빠른 속도로 날아온 안개가 눈앞을 가린다.

안개인지 구름인지 헷갈리는 뿌연 물방울

빠르게 퍼지더니 주변을 감싼다.



우르까 언덕에서 보이는 Corcovado 정상(710m)

앞이 안 보인다. 이럴 수가...

관광객의 외침만이 들릴 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구름 속 세상이다.

잠시 뒤 습기로 머리카락이 축축하다.

뽀얀 안개 눈을 가린다.


빵산 정상의 안개


다시 나타나는 눈앞의 언덕과 항구.

제자리에 서 있는데 구름이 눈썹을 스친다.

날씨 변화를 예측할 수 없는 곳이다.

오늘 비가 오지 않는 것이 그래도 다행.


계속해서 반복되는 눈앞을 스치는 구름의 흐름.

리우항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높은 산 정상에 있는 느낌이다.


순간에 달라지는 신기한 공기의 흐름.

안개가 바람이 여행객 마음을 마구 흔드는 날이다.


구름이 흐르는 빵산


한 층을 더 올라 꼭대기 층으로 올라가

저녁 불빛이 새어 나오기 시작한다.

점점 저물어 가는 희뿌연 항구를 내려다보며

리우를 한쪽 가슴에 담는다.



리우 데 자네이로 항



다리 난간에 올라 저녁놀을 감상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바람이 강해지더니

머리카락이 하늘로 솟아오르며

세찬 바람 불어 서 있기 조차 힘들다.


절벽 위에 설치된 다리와 천막


세찬 바람에 머리를 잡고

분위기를 잡아보려 애쓰다가

서로 얼굴 마주하고 커다란 웃음만 날린다.


빵산 정상의 강한 바람


항구에 밤이 내린다.

아, 야경도 보아야 하고 저녁도 먹어야 하고.

쉽지 않다. 여행길이...

꿈꾸듯 머물다가 아쉬움을 남기며

케이블카로 다시 내려왔다.


저녁노을은 기대만큼 예쁘지 않았다.

진하게 붉은 노을을 기대했었는데.

구름이 두껍게 깔려서...


어둠이 내리는 해안


노을에 물드는 Corcovado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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