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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환 Sep 10. 2024

난 몰랐지.

(명절이 다가오니 부모님 생각이 불현 나네요...)

나일 먹으면 

그냥 잘 살 줄 알았지


해가

뜨고 지고 

달이 

별이 

뜨고 지듯

나도 훨훨 날아 올라

하늘에 뜰 줄 알았지


피었다가 지고

뽑혔다가

다시 자라는 

쑥부쟁이 꽃처럼

봄날 다시

피어날 줄 알았지


어미새 처럼 

모든것

다 품에 안고서 

긴 시간들 

고이 우려낼 줄 알았지.


아버지 만큼

어머니 만큼

딱 그정도 쯤이야

받은 만큼

고대로 돌려줄 

날이 올지 

알았지. 


알지 못 할것이

그리 많을 줄

난 몰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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