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뛰어갔지
좀더 빨리
곁에 있고싶어서
그게 사랑이었을까
벗은 발이라도
아픈줄 모르고
저만치 네가 보이는 곳
잡힐듯 말듯
나는
숨이 차고
발이 까져도
가고 있었지
사랑이었으니까
그렇게 믿었으니까
자꾸 자꾸
힘이 빠져
이제는
걷기도해
잠깐 서서
멈추기도해
영윈히
닿을 수 없는
거리
불안한 마음을
움껴쥐고
이제 점점
어두워지고
밤이 오나봐
보이지 않는 건
너의 모습일까
나의 마음일까
다시
또
뛰어도
걸어도
자꾸
멀어지는건
아파지는 건
그런. 속성이었나보네
사랑이란게
눈물을 훔치다
글렁여야
보이는
기문증 같은 것
너
나
그래
우리는
손을 뻗어도
잡히지 않는
별 무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