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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환 Dec 07. 2024

정이라는 이상한 편법

정치란걸 그저그런 놈들이 하는 구린일이라고 생각했었다.

시시비비를 가리기전에 국회에서 허구언날 싸우고 윽박지르는 모습도 보기 싫었고 원래 남자들이 생각하듯 삼국지 게임의 전쟁놀이 같이 서로 이전투구하고 권모술수가 당연한 룰이고 그리하는게 정치라 여겼다.

국회의원을 하든 장차관을 하든 시의원 구의원도 돈있는 인간들의 자기만족이나 명예욕이요 이권에 눈먼 일이라 생각했다.

돈없이 정치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고 애걸복걸 간이라도 다 떼어줄듯 하다 당선되면 거드름 피우는 위선자들을 너무 많이 봐와서 정치란 혐오 그자체였다.

아마 나포함 다 그런 마음이었을 거다.

노무현이라는 사람을 알게되고 이를 밝히지 않고 의롭고 정의를 위해서 하는 정치라는 것을 실제로 본 후 나는 정치를 다시 생각하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의 죽음이 주는 비통함과 허망함이 너무 컸지만 그가 남긴 자취를 따라 걸어가는 이도 또 있을 수 있겠구나 아니 그리로 걸어가라 우리가 등을 떠밀고 손을 가리켜야 겠구나 다짐을 했다.

지금 친위쿠테타와 동조하는 정치인들과 그것을 지지하고 환호하는 국민들이 적지 않게 있다는 것을 보고 온몸의 피가 쏠리고 구역질이나서 견딜수가 없다.

도대체 왜 우리의 정치와 사회는 이리 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

각자가 태생이 다르고 신분이 달라 다른 세상을 살아서인 것인지 한나라에서 공통의 규약과 도덕률이 없이 생각과 뜻이 갈라지고 흩뿌려져 있을 수 있단 말인가

특정지역과 세대를 비하할 의도는 없지만 우리가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한국의 특성때문인것 같다.

그넘의 정이라는 이웃사촌이라는 개념이 비틀려져서 도깨비 같은 정서가 생겨난것 같다.

60대 이상의 세대에게서는 의례 당연한 일이라 여겨지는 그런 정서가 있다.

가족이나 지인중에 국회의원이 있으면 어디가서 위세를 떨거나 불합리한 일에도 도움을 받을 가 떠벌거렸고 그게 정치인을 떠나 이제는 아는 지인이나 가족 중에 기자가 있느냐 검사가 있는냐 판사가 있느냐 있고 없고가 살아가는데 내게 힘이 된다고 생각을 한다.

자식이, 조카가 군대를 가도 어디 좋은자리로 보내거나 면제를 시키려 군대에 빽이 어디 없나 찾아보고 아파서 병원을 가도 지인 중에 가족 중에 어디 대학병원에 의사가 있는지 편의를 받아야 당연하다 생각했고 편리하고 똑똑한 일이라 생각했다.

내가 알고 나와 가깝고 나의 인맥에 학연에 지연에 붙어있는 그 사람들이 누리는 초법적인 혜택이나 불법에 우리가 눈을 감고 그러려니 좋은게 좋은거려니 하는 마음의 시작이다.

지인이 힘이 있고 능력이 있음 그래도 되는거 같고 그런 사람이 내편이면 내도 덕을 좀 봐서 좋고 이렇게 서로돕고 상부상조하는게 상식이 되었다.

자신의 생각과 의견이 다르더라도 최소한의 룰과 상식을 벗어나는 것을 우기면 안되는데 막무가내다. 윤석렬의 괴랄한 생각과 고집을 어쩜 우리도 모무 가지고 있음이다

내가 힘이 있다고 생각이 들면 게임의 룰을 어겨도 된다는 마음을 가진 정치인들은 자신만을 생각하고 자신만큼 힘이 없으면 무시하고 내리깔아보는 마음인 것이다.

정당의 목적이 정권을 차지하는 게 일순위라고 하더라도 기본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이고 주권자의 편익과 행복 자유를 위한 것이야 한다.


사람들은 보는대로 닮아간다.

부부는 닯아가고 아이는 어른을 닮고

정치인들은 윗대 정치인들의 구린모습 못난모습을 따라간다.

영원한 권세와 영달은 없다 정치인들의 후손들과 후대들이 계속 무궁히 번영하고 잘살거란 착각을 하면 안된다 불합리한 셈을 계속받아줄 이는 없고 반대급부로 나락으로 갈 일이 더 많을것이다.

세상이 바뀌었고 예전처럼 어리숙한 국민들이 이제는 많이 없다.

사필귀정이니 권선징악이니 세상의 이치대로 흘러가는게 맞을 지 모르나 너무 더디고 많은 희생이 따른다. 

부디 양심이 남아 있는 정치인들이라면 정신을 다시 좀 차렸으면 좋겠다.


일말의 양심이 남아있는 사회인지 그런 정치인이 있는지 가름할 시간이 이제 한시간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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