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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송 Jun 06. 2019

직장인들을 위한 시

- 부제: 대표가 해야 하는 말 


그대의 업무처리 능력이 월등하던, 형편없던

그대의 업무처리 속도가 빠르던, 느리던

그대의 인간관계가 원만하던, 고립되어있던


중요하지 않아요. 


그대는 세상에서 제일 무겁다는 눈꺼풀을 들어 올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콩나물시루 같은 지옥철로 출근하고.

자리를 지켜, 해야 하는 일들을 차근차근 밟아갔으니, 


그것만으로 충분해요.



더럽게 말 안 듣는 부하직원을 데리고도, 

구멍이 벌집 수준의 상사를 모시고도,

적군인지 아군인지 정체를 알 수 없는 동료들까지- 


마음속에 사직서를 매일매일 쓰면서도,

이까짓 거 대충 해버린다고 큰소리를 치면서도,

대표보다 더 열심인 걸 알아요. 


누군가 알아주면 알아주는 대로, 

알아주지 않으면 또 그런대로

묵묵히 일하며 자리를 지켜내는 그대여 



오늘도 수고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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