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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다 Mar 26. 2020

캐나다 밴쿠버에서 집이 아닌 방을 빌린다.

사실은 집이 아니라 방을 렌트하는 것

초등학교에서 사회과목 수업시간이었다.

선생님께서는 인간이 세상을 살기위해서는 3요소가 있는데 의-식-주가 충족되야 살 수 있다고 했다.

정말 먹을 수 있고, 입을 수 있는 옷이 있고, 살 수 있는 집이 있다면, 죽지는 않겠다고 생각했다.


밴쿠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옷,음식 말고 가장 중요한 집을 구하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려고한다.





처음엔 낯선 나라에 와서 전혀 몰랐던 집 구하기에 대해서 겪었던 경험을 하면서 겪은 우여곡적을 앞으로 집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나의 노하우를 공개한다.


모두가 알다시피 집과 직장 혹은 학교가 가까우면 삶의 질이 상승한다.


대부분 어학원은 1존에 모여있다.존별로 교통요금도 다르다. (버스요금은 1존과 동일)


밴쿠버의 교통요금을 확인하면 알겠지만, 자신이 살게 될 곳은 주 활동반경과 가까운 곳에 집을 구하는 것이 좋다.


내가 집을 구할 때, 고려했던 다양한 조건들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위치였다.

집에서 버스정류장, 스카이트레인역이 가까운지를 제일 먼저 고려했다.

아래 그림을 참조하면 파란색(EXPO)라인은 다운타운이 있는 Waterfront역과 연결되어 있다.

나는 EXPO라인이 내가 다니는 어학원이 있어서, 가장 선호했던 위치였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그 집을 방문해보면서, 지리적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1존 - 밴쿠버

2존 - 버나비, 뉴웨스트,노스벤쿠버

3존 - 써리, 랭리






룸렌트, 룸쉐어, 스튜디오, 베이스먼트 등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대부분의 워홀러는 최대 1년, 어학연수는 6개월 정도로 장기간의 거주공간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대부분 룸렌트나 룸쉐어를 하므로 이 포스팅에서는 룸렌트와 룸쉐어에 대해서 다루겠다.


1. 집주인과 함께 거주

2. 집주인은 1층 혹은 2층

3. 집주인은 다른 곳에 살고 쉐어생들끼리 거주



룸쉐어 VS 룸렌트


룸쉐어는 말 그대로, 방을 다른 사람과 함께 공유하는 것이다.

룸렌트는 말 그대로, 방을 렌트해서 혼자 사는 것이다.


*  마스터룸 : 집에서 제일 큰 방, 화장실 포함,  CAD 1200 ~ 1400

                      보통 혼자, 커플, 친구끼리 거주.

*  세컨룸 : 1인, 혹은 2인, 집에서 두번째로 큰 방 CAD 650 ~ 850


가격대가 있지만, 가장 살기 좋은 환경이라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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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라리움 : 1인, 베란다  (여름 : 덥다, 겨울 : 춥다) CAD 600 ~750

                      베란다에 산다고 생각하면 됨.

*  덴 : 1인, 간혹 창문 있음, 창고, 굉장히 공간이 좁음. 그냥 잠만 잔다 생각하면 됨. (답답) CAD 500 ~ 600

           한국의 고시원같은 곳이라 생각하면 됨.

*  거실 : 간혹 2인, CAD 450 ~ 650 , 문 없음. 말 그대로 거실에 커튼치고 사는 것임.

              거실이 주방과 가깝다면 모두가 눈치봄. 냄새, 소음에 주의해야 함.




보통 디파짓은 월세의 절반정도로, 집 계약시 지불, 퇴실 시, 돌려받는다.

디파짓을 안주는 양아치들도 있으므로, 꼭 계약서 작성, ID카드 교환을 적극 권장합니다.


여기서 가격은 집 마다 조금씩 다르다,

가격을 고려할 때는 교통요금이 얼마 드는지도 확인해야한다.

만약, 외곽 지역의 월세가 700 CAD 인데 먼슬리패스로 100CAD 을 소비하는 것과

다운타운 지역의 월세가 800 CAD라면 본인의 활동 반경이 다운타운이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도보 생활을 하면서 다운타운에 사는 것이 훨씬 경제적일 수도 있다.




집을 구하기 전에 본인만의 체크 리스트를 만들어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개인적으로 고려해 봐야 할 조건들을 정리했다.


1.  쉐어메이트의 국적, 성별

2. 위치(집 근처 마트, 도서관, 역, 버스정류장, 레크레이션 센터 등등)

스카이트레인 소리 나는지

3. 세탁기, 건조기 (집 안에 있는지 , 코인인지)

4. 하이드로에 뭐가 포함되는지 (렌트비에 포함인 경우?  초과시 1/N)

    인터넷,전기,브리타(물 정수), 쌀,휴지,세재,조미료,주방 용품,이불 등등

    건물 내, 짐, 수영장 사용 여부

5. 총 거주인원, 화장실 공유 인원, 생활 패턴(일하는지, 학생인지), 커플

6. 마룻바닥 VS 카펫 ( 먼지, 청소 힘듦)

7. 보통 1일 입주 , 최소 거주 기간 3개월, 노티스 1달 전 (집 마다 다를 수 있음)

8. 생활 규칙 여부(흡연,파티,펫,공유 공간 청소 방법, 주방, 화장실 사용시간, 쓰레기 등등)

9. 위생 상태 (화장실 곰팡이, 온수/냉수, 샤워기 호수, 수압)

10. 본인이 쓰는 방문 잠김 여부, 창문 잠금장치, 방충망 여부

11. 거실 쉐어 여부 (아무래도 거실에 사람이 살면, 모두가 눈치를 보게 됨)

장점이 될 수도 , 단점이 될 수도 있음.

12. 공유 물건 (토스트기, 주방도구, 밥솥, 믹서기 등등)

13. 햇빛이 잘 들어오는지, 춥지는 않은지.

벌레 없는지

난방/에어컨 여부

14. 보안 여부, 방음 잘 되는지

15. 매트리스 (푹 꺼지는지)

16. 수납공간 충분하지, 캐리어를 둘 곳은 있는지

17. 펍키, 방문, 현관문 열쇠 제공 여부

18. 방에 어떤 가구가 있는지 (침대, 책상, 옷장, 수납장 등등)

      가구가 다 있는지 꼭 확인 할 것, 말로만 뭐 사줄게요, 뭐 사줄게요 하고 안사주는 경우있음.

19. 최소 계약 기간, 보증금 못돌려받는 경우는

언제인지, 오너랑 같이 사는지

20. 친구 초대 여부/ 파티 가능 여부

21. 세탁기, 건조기 시간 제한있는지


집 구하는 공고를 살펴보면 같은 말, 다른 뜻 조심해야한다.


조용하신 분 선호 = 우리집은 방음이 잘 안됨, 그러니 쥐처럼 조용하게 살아라가 될 수도 있음.


거실 쉐어 없는 집입니다 = 거실에 사람이 없으니, 거실에서 친구들과 같이 파티하며 즐겁게 지내요


따로 규칙은 없어요 = 청소를 하든 말든, 집이 더럽든지 말든지 상관없음, 쓰레기가 쌓이든 말든 노상관임, 더럽게 살아요. 와 같은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있다.



집을 구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한국인들이 집 구하는 가장 보편된 방법으로는 다음카페 '우벤유'라는 곳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 카페에서는 한인 일자리, 집 등 각종 유용한 정보가 공유되는 곳이므로 가장 빠르고 쉽게 집을 구할 수 있다. 단, 매일 공고가 올라오는 집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문제가 있는 집이라 자주 세입자를 구하는 것이다. 한인 사이트를 제외하면 Craigslist, Kijiji 등이 있다.


집을 구하는 방법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1. 각종 사이트에서 마음에 드는 집을 고른다.


2. 집주인에게 연락해서 집 뷰잉을 요청한다. 집을 볼 날짜를 협의한다.


3. 집을 직접보고, 집 주변 환경도 직접 확인한다.

체크 리스트를 가져가서 하나, 하나 확인해본다.

밤에 가면 너무 어둡지는 않은지, 집 근처에 홈리스들은 없는지,

집 주변에 마트나 도서관 같은 편의시설 여부를 꼼꼼히 찾아본다.


4. 마음에 들면, 계약 의사를 밝히고 계약서를 작성후, 디파짓을 보낸다.

고민하다가 다른 세입자에게 집을 놓치는 경우도 있으니, 최대한 빨리 의사를 밝히는 것이 좋음.

이때, 같이 살게될 사람들의 성격, 분위기를 파악하는 것도 좋다.


5. 입주일에 월세를 준다.


6. 이사를 한다.


꼭 집을 눈으로 직접 보고, 집안 곳곳을 살펴보고 집 계약을 하기를 바란다.

사진으로 좋아보여도, 직접 가보면 토스트기에 빵 찌꺼기들이 개미처럼 검게 모여있거나,

화장실에 곰팡이가 있어 냄새가 나거나,

방에 창문이 잠기지 않거나,

부엌과 거실이 너무 가깝거나,

집안이 너무 어둡거나,

모든 것은 직접 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한국에서 오기 전에 단기 숙소를 구한 후,

단기 숙소에서 머무르면서 직접 본인이 살 집을 보러다니는 것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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