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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나 Nov 17. 2024

결핍은 성장의 원동력

- 결핍이 장점이 되는 순간

2024년 11월 20일은 공인 노무사 33회 2차 합격자 발표가 있는 날이다.


2021년 11월 10일은 30회 공인노무사 2차 발표가 있던 날이었다.

당연히 불합격을 예상했던 나는 뜻밖의 합격의 카톡을 받았다. 


불가능이라고 생각되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던 공인노무사 시험에서

수험기간 10개월의 합격생

2021년 6월 1차 합격, 11월 2차 합격한 동차합격생이 되었다.


합격의 기쁨도 잠시, 수습처를 구하는 어려움을 지나서

개업을 하고, 하루하루 끝이 없을 것 같은 어두운 터널을 지나

이제 약간의 빛이 보이는 것 같다.


사무실 독립 이전을 하고 직원을 채용하고

요즘 나는 바쁘게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결핍 덩어리인 인생을 살았다.


유아기 때는 부모와 떨어져 외가에 자주 맡겨졌고

초등학교 때의 엄마의 가출로 인한 가족 붕괴

21살의 난소를 제거하는 수술

이른 결혼과 이혼


어디 하나 내놓을 것이 없는 인생이었다. 


그런 결핍덩어리였던 내가 어떻게 

노무사가 되어 서울에서 잘 살고 있을까?


무엇이 나를 계속 움직이고 성장하게 할 수 있었을까?


지금도 괴롭히는 부모에 대한 결핍과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은

계속 책을 읽게 했고

성찰하게 했고

글을 쓰게 했다.


소설을 통해서 살고 싶은 인생을 배웠고

마지막까지 자신을 지켜내는 삶을 읽었다.


그런 단단하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 싶었다.


그래서 마라톤에 도전하고, 글쓰기에 도전하고

노무사에 도전하고

새로운 도전을 꿈꾼다.


불완전한 나는, 결핍을 마주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물론 결핍의 한계 또한 짐작하고 있다.

결핍이 더 이상 나의 성장의 원동력이 되지 못하는

순간이 온다면

 

그때 스스로를 칭찬하면서

다른 것을 찾을 것이다.

분명히 결핍 다음에 멋진 것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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