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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나 Nov 03. 2024

달리기의 의미

- 변화하는 달리기

오늘은 JTBC마라톤 대회, 일명 제마가 있는 날이었다.

어제 고등학교 동문 남산둘레길 걷기 모임에 갔다가, 인근에서 마라톤대회 참석하기 위해 구미에서 올라온 동갑 마라톤 친구들을 만났다.

카페에서 1시간 남짓 이야기를 나누다가 오늘 대회를 응원하면서 헤어졌다.


어제 친구들과 헤어지면서 달리기에 대해서 달라진 나를 해석하게 되었다.





43세 여름, 달리기를 처음 시작해서 1km도 달리기 힘들었던 나는

44세, 2019년에 풀마라톤을 완주하였다.

3년의 별거 후, 힘든 이혼의 과정을 지나가고 있던 시기여서 그 시간을 버텨내기 위해 달리고 또 달리던 시간이었다.


나를 소진하기 위해서 달리던 러닝이

나를 지탱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었고

나를 정의하는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달리기가 나를 압도하던 시기를 지나

많은 시간을 달리기에 쏟아붓던 시기를 지나


이제 달리기는 여전히 나의 일부이긴 하지만

나를 도와주는 수단이 되었다.


일주일에 2번 정도, 한 번에 10km를 1시간 정도 달리려고 노력할 뿐

대회를 나가거나

더 긴 거리

더 많은 시간을

달리려고 하지 않는다.


현재의 나는 일 생각을 가득하다.

어떻게 영업을 해서

법인을 키워나갈지

누구를 만나서

성장의 에너지를 얻을지


그러나, 또 이 시기를 지나고 나면

다시 마라톤대회에 나가는 나를

마주할 수도 있다.


달라지는 달리기의 의미처럼

나도 달라질테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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