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으로 오게 했나

영국 석사 유학으로 뉴캐슬을 선택한 이유

by 청두유

뉴캐슬어폰타인(Newcastle Upon Tyne) 은 영국 북동쪽에 위치한 도시로, 스코틀랜드와 비교적 가까운 곳에 위치한 잉글랜드 대도시 중 하나다. Tyne 강 위쪽에 자리 잡고 있어서 Upon Tyne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뉴캐슬은 아기자기하면서도 예쁜 도시이다.

시내에서 조금만 아래쪽으로 걸어가면 Quay Side라는 강가에 도착한다. 지금은 락다운 기간이라서 보기 어렵지만 평소 주말이면 샌드위치 등 간단한 점심을 싸들고 강가를 바라보며 여유롭게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DSC00033.JPG Quayside는 뉴캐슬에서 예쁘기로 소문난 포토 스폿 중 하나기도 해요:)


영국에서 꽤 큰 축에 속하는 도시지만, 그래도 한국 사람들에게 낯선 이 곳, 뉴캐슬을 선택한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전공에 대한 고민

영국 석사 준비의 첫 단계는 전공 및 학교 선택이었다. 미디어와 PR 중 고민을 하다가 회사에서 약 6년 동안 일했던 분야인 PR을 더 전문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학교를 찾기 시작했다.


미디어 및 PR 관련 학과는 커뮤니케이션학부에 속해 있는데, 대부분의 학교는 미디어 및 저널리즘을 더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어서 PR을 단독으로 공부할 수 있는 학교가 많지 않았다.

무엇보다 나는 Public Affair, 즉 대관 업무보다는 commercial PR을 더 공부하고 싶었기에 지원할 학교를 줄여 나가는 데에 어려움이 없었다.


그 외에도 커리큘럼을 보며 여러 요소들을 고려해서 결과적으로 Cardiff, Leeds 그리고 Newcastle 이렇게 세 곳에 지원했다.


물론 유명한 학교들,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UCL 등에 지원하는 것이 향후 커리어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했다. 막상 지원했을 때 그 학교에서 뽑아준다는 보장도 없었지만 나 역시 큰돈 들여서 공부하는데 원하는 전공이 아닌 다른 전공을 공부할 자신이 없었다.

1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는 하고 싶은 공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튀고 싶은 욕구? No! 조용히 살고 싶은 욕구

일 년을 영국에서 지내야 한다면 런던, 맨체스터와 같은 대도시보다는 조용하고 아담한 도시를 택하고 싶었다. 대학생 시절 교환학생으로 갈 중국 내 학교를 정할 때에도 북경, 상해와 같은 대도시에 비해 발전이 느려도 사람이 적은 도시에 살고 싶어서 저장성 진화를 선택했으니 예전부터 소도시를 좋아해온게 아닐까 싶다.


미술관에 가고, 공연도 보는 문화생활을 사랑하는 사람이지만 사람이 많고 복잡한 대도시가 늘 버거웠다.

부산스럽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검은 머리들을 바라보다 보면 어느새 머리가 멍해지고 어지러워 그 자리를 피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공부만큼은 조용한 소도시에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DSC00014.JPG 잔잔하고 아기자기한 뉴캐슬 일상:)

한인마트가 없어서 구하지 못하는 물건이 있거나 편의 시설 부재로 인해 불편함을 느낄 때면 ‘아.. 역시 런던이 답이었나?’ 하는 후회가 들기도 하지만 창 밖으로 보이는 조용하고 탁 트인 도로를 볼 때면 아무래도 잘 선택한 것 같다고 나를 칭찬하곤 한다.




바다에 대한 로망

친가, 외가를 비롯한 대부분의 친척들이 전라도 보성에 살고 있고, 서울에서 나고 자란 나는 서른 평생 주 무대가 내륙이었다. 제2의 고향이기도 한 중국 진화 역시 바다와 가까운 저장성에서 손꼽히는 내륙 분지 도시였다.


이번만큼은 해안 도시에서 살아보고 싶어 학교를 검색하면서 구글 지도를 켜서 위치를 확인했다. 뉴캐슬 시내에서 20분만 지하철을 타고 가면 Tyne Mouth라는 바닷가에 갈 수 있는 것이었다. 뉴캐슬과 리즈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던 찰나에 모든 고민이 해결되었다.

그러니까 뉴캐슬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바다, 순전히 바다였다.


자다 일어나면 갈매기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시내에서도 갈매기가 귀족처럼 위엄 있게 걸어 다니는 곳. 마음만 먹으면 매일 바닷가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을 들고 일출을 볼 수 있는 곳.

DSC00092.JPG 지하철 타고 20분! Tynemouth의 해돋이는 언제나 멋지답니다:)

바다가 나를 이 곳, 뉴캐슬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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