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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니 Apr 29. 2024

우리 애들 대학은 골라가는 거 아냐?

바야흐로 출산율 0.7의 시대가 되었다. 내가 아이를 낳았던 2015년의 출산율이 1.24였다. 

그리고 물론 나도 아이를 낳기 전까지, 키우기 전까지 내가 아이를 2명은 낳을 줄 알았다.

토끼 같은 자식 둘 낳아서 4명이라는 완벽해 보이는 숫자의 가족이 될 줄 알았다. 

낳고 보니, 키우고 보니 어느덧 초등학교 3학년. 결국 3명이라는 숫자가 최종 구성원 숫자가 되고 말았다.

(반려묘까지 합쳐서 꾸역꾸역 우리 가족은 넷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공부를 생각하게 되는 초등학교 3학년이 되었고, 이때 즈음 드는 생각은

이렇게 아이를 안 낳는데, 우리 아이 대학 갈 때 즈음엔 골라가는 거 아닌가? 였다.

그리고 찾아본 행정안전부 인구통계 자료.



이상하다. 분명 저출산이라고 했는데 24년 기준 19세 인구수와 우리 아이의 나이인 10세 인구수 차이가 3만 명밖에 안 난다. 웬걸? 18세와 비교했을 때는 오히려 10세의 인구수가 많다.


그렇다. 우리 아이가 대학을 갈 때가 되어도 지금의 입시 전쟁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매스컴에서 그렇게 말하는 인구절벽은 우리 아이의 나이가 아닌 7세부터 찐으로 시작된다.

지금 0세와 10세의 인구수는 딱 2배.

아이들의 절반이 사라진다. 고로 아이들이 다니는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생의 숫자가 절반으로 줄어들어야 한다는 소리이다. 지금 느끼는 인구절벽과 비교는 안 될 정도의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내가 걱정하는 건 이 글을 연재하는 동안 출산율 0.7에서 더 떨어지는 것이다. 

내가 사는 동네는 지금 출산율이 무려 0.4이기 때문에 안 떨어지리라는 보장이 없다. 


그리고 이 출산율 속에서 우리 아이를 키우는 글을 써보려 한다. 

너무 진지하지 않게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도 않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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