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리시 베이 앞에 위치한 스타벅스. 오늘 Fireworks가 있어서 그런지 문을 열고 들어서자 유명한 관광지답게 자유로운 복장을 한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있었다 직원들도 여러 나라 사람들이었고 내가 본 스타벅스 매장 중 최고로 많았다 일을 하다 쉬는 시간에 잠깐 들른 사람들이 아니라 처음부터 쉬려고 나온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사람들 얼굴에 여유 있는 미소가 넘친다 휴식이라는 단어가 사람들 얼굴에 이런 표정을 만들어 주는 것이구나 지금 내 주변 사람들의 얼굴을 보니 휴식은 선택이 아님을 알 것 같다 혼자 그냥 서 있는 사람. 혼자 뭔가를 쓰고 있는 사람. 둘이서 마주 보고 끊임없이 눈을 마주치면 웃는 사람들. 화장실 줄이나 주문하는 줄이나 끝이 안 보일 정도로 길어도 입으로 노래를 흥얼거리며 기다리는 사람들. 누군가 어깨를 심하게 치고 지나가도 어깨를 친 사람에게 It's okay!라고 웃으면서 말하는 사람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여기저기 쳐다보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잔뜩 기대하고 있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 속에 내가 서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