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elluda Dec 02. 2019

Starbucks Newport village

타인이 걱정해주는 나의 삶

뉴포트 스타벅스.
이곳은 아이 등ㆍ하굣길에 있어 내가 자주 들르는 곳이다

딸아이는 언제나처럼 생크림 올린 키즈 핫쵸코를 주문한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스타벅스 컵이 바뀌었다

왠지 커피를 마시면 케롤이 흘러나올 것 같다
여긴 언제 들러도 늘 분주하
한국으로 치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잠시 들렀다 가는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느낌이다

여기 올 때마다 나이 드신  할아버지 다섯 분이 늘 같은 자리에서 담소를 나누고 계셨는데 오늘은 보이지 않는

연세 든 분들이라 어디 아프신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

그분들은 모르겠지

본인들의 건강을 걱정해 주는 얼굴도 모르는 타인이 있다는 것을...
어쩌면 나도 누군가가 나도 모르는 곳에서 나도 모르게 나를 걱정해 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런 걱정들이 모여 가끔씩 내 삶에 이벤트처럼 행운을 가져다주는 건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아이 학교 remembrance  Assembly가 있는 날이다
이제 정리하고 일어서야 할 시간이다
내게 주어진 하루하루가 누군가의 염려와 축복 속에 존재하고 있는 소중한 날들임을 늘 잊지 않고 살아가야겠다

이곳에서 네잎 크로버를 찾고 싶다


이전 02화 Starbucks Ioco Rd. Port Moody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