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net 스타벅스. 처음 이 곳의 느낌은 store가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었다 목적이 있는 사람들이 그 목적을 이루거나 협상하기 위해 물 밑에서 다리를 열심히 젓고 있는 느낌. 보통은 젓고 있는 다리를 보이지 않으려고 애써 침착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어색함까지 감추긴 힘든데 지금 이곳에서 다리를 젓고 있는 사람들은 얼굴에 땀까지 삐질삐질 흘리며 넥타이까지 맨 정장 차림으로 물속에서 자신이 지금 얼마나 힘들게 애쓰고 있는지를 숨기지 않고 드러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혼자 앉아 핸드폰을 보거나 창밖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조차도 뭔가 내일 중요한 일이 있어 오늘 쉬면서 그 일에 대해 정리하고 있는 중일 것 같다는 느낌. 작은 도시의 빌딩들 사이에 처음 생긴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숍 같은 그런 느낌. 그래서 여기에 오는 사람들도 각자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 나만의 글을 쓰고 싶어 여기까지 온 나와 참 많이 닮았다 아무래도 여긴 가끔 삶에서 지루함이 느껴질 때 자주 올 것 같은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