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오후에 찾은 Mountain Village 안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비 냄새와 커피 냄새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매장과 달리 이곳은 텀블러와 컵을 파는 섹션이 가운데에 있었는데 주문을 기다리는 동안 물건을 볼 수 있어 지루하지 않았다
동네 주민들이 많이 오는 곳인지 일 하는 사람이 손님들과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주문받는 종업원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커피를 시키는 내 기분까지 좋아진다 노부부가 내 앞에 앉았다 할아버지는 반바지에 운동화. 할머니는 청자켓에 청바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샌드위치를 앞에 놓고 손바람을 일으키면서 호호 불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에 소녀가 있다 커피 한 잔을 놓고 서로 나누어 마시면서 서로의 손이 동시에 닿자 Whoops! 하며 웃는 모습에서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세월을 매일매일 꺼내 함께 닦았을 것 같은 부부의 모습을 보며 그 속에 우리 부부의 미래를 담아 본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우리 부부의 뒷모습.
브랜드 커피에 샌드위치 주문하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다했더니 요즘 Blackfast set menu 4.95 달러 행사기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