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커피를 마시면 케롤이 흘러나올 것 같다 여긴 언제 들러도 늘 분주하다 한국으로 치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잠시 들렀다 가는 고속도로 휴게소 같은 느낌이다
여기 올 때마다 나이 드신 할아버지다섯 분이 늘 같은 자리에서 담소를 나누고 계셨는데 오늘은 보이지 않는다
연세 든 분들이라 어디 아프신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
그분들은 모르겠지
본인들의 건강을 걱정해 주는 얼굴도 모르는 타인이 있다는 것을... 어쩌면 나도 누군가가 나도 모르는 곳에서 나도 모르게 나를 걱정해 주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런 걱정들이 모여 가끔씩 내 삶에 이벤트처럼 행운을 가져다주는 건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아이 학교 remembranceAssembly가 있는 날이다 이제 정리하고 일어서야 할 시간이다 내게 주어진 하루하루가 누군가의 염려와 축복 속에 존재하고 있는 소중한 날들임을 늘 잊지 않고 살아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