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새어나오는 빛
‘아, 사람들이 또 쳐다볼 거야...’
모자를 눌러쓰는 것으로는 안될 것 같았어요.
긴 팔 옷으로 팔을 가리고, 두꺼운 양말을 신었어요.
‘놀이터에서 친구들이랑 놀고 싶은데...’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리고, 겨울옷으로 꽁꽁 싸매 입기도 했어요.
‘사람들이 나를 보고 수군대는 게 싫어.’
한 여름,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빛나는 그렇게 긴 옷으로 몸을 가렸어요.
하지만 긴 옷은 마음을 편하게 할 뿐 빛은 가려지지 않았어요.
빛나의 빛은 늘 같은 밝기로 옷 밖으로 뿜어져 나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