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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아이

12. 하늘빛 웃음

by 우소비

가장 놀란 건 빛나였어요.

친구들의 또 다른 모습에 한참 동안 입을 다물지 못했지요.

마음속에서 많은 감정이 일어나서 빛나는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서 있었고,

곧 그 놀라움과 벅찬 감정은 눈물로 솟아올랐어요.

“아... 그, 그러니까...”

하늘빛웃음06.jpg

친구들도 서로 쳐다보며 놀라움과 신기함에 들떠있었어요.

그러다 친구들이 빛나에게 말을 건넸어요.

“우리도 너와 같아. 단지 눈에 띄지 않을 뿐이야.”

그러자 빛나도 비로소 마음을 추스르며 대답했어요.

“그래... 우리 모두, 특별해.”

빛나가 말했어요.

잠시 고요가 흐르더니, 스와니가 슬쩍 웃으며 말했어요.

“음... 그런데, 내가 조금 더 특별한 것 같아.”

“아냐, 나야!”

주미가 치마를 빙그르르 돌리자 주황빛 꼬리가 살짝 흔들렸어요.

“나라니까!”

서수가 팔짱을 끼며 단호하게 말했지요.

친구들은 서로를 가리키며 깔깔 웃었어요.
웃음소리는 햇살처럼 번졌고, 빛나는 검지로 눈물을 찍으며 중얼거렸어요..

“하하... 눈물이 쏙 들어갔어.”

그날, 하늘은 눈부시게 빛났고 친구들의 웃음소리도 푸른 바람사이로 날아올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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