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우리만의 걸음으로
육아라는 긴 여정을 걷는 동안 나는 수없이 흔들렸다. 때로는 울었고, 때로는 주저앉았다. 다정하고 싶은 마음만으로는 되지 않는 하루들이 있었고, 사랑하고 있음에도 지치는 순간들이 있었다.
아이를 품은 날부터 나는 매일 나를 다시 배우고 있다. 화내고 후회하고, 다시 웃고, 또 다짐하고. 끝없는 반복 속에서도 아주 조금씩, 나는 나아지고 있었다.
완벽해지려 애쓰던 날들. 남들보다 뒤처지지 않으려 조급했던 시간들. 그 모든 날들을 지나오며 나는 알게 되었다.
우리는 서툴러도 괜찮다는 것을. 조금 느려도, 넘어져도 괜찮다는 것을.
아이도 나도, 우리의 속도로, 우리의 리듬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빠르게 뛰어가야만 잘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흔들리면서도 서로를 바라보며 걸어가는 것. 그게 진짜 삶이라는 걸 천천히 깨닫고 있다.
아이와 함께 웃은 날, 아이와 함께 울었던 날, 서툴지만 손을 놓지 않았던 모든 순간들이 조용히 우리 사이에 쌓여 하나의 길이 되어가고 있다.
완벽할 필요는 없다.
서툰 걸음에도, 잠시 멈추는 순간에도, 우리는 여전히 서로를 향해 걸어가고 있으니까.
가끔은 멈춰 서서 숨을 고르고, 가끔은 한 걸음 물러서며 서로를 바라보며, 그렇게 우리만의 걸음으로.
흔들리면서도, 넘어지면서도, 우리는 함께 걷는다.
그리고 그걸로 충분하다.
앞으로도, 오늘처럼. 조금 서툴러도, 아주 천천히라도, 흔들려도, 우리는 함께 걸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