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매트 위에 서는가

week 3. 230219

by 옥돌

요가지도자과정을 시작하고,

요가를 대하는 나의 자세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


단순히 동작을 하는 것만이 아닌,

요가를 삶의 태도이자 일상 속 실천으로 옮겨보고자 부단히 노력 중이다.


사실 이전에 가벼운 마음으로 요가를 할 때는 요가원에 가거나

혼자 유튜브 가이드를 틀어놓고 수련하는 시간이 ’휴식‘이라고 여겼는데,


요즘 회사를 다니면서 시간을 쪼개어 지도자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느라 시간에 쫓기다 보니 수련하는 시간이 ‘숙제’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


유연성이 부족한 부분을 애써 늘리려고 안간힘을 쓰고,

새벽 수련을 빼먹은 날 스스로를 다그치고,

잊고 있던 요가 철학 과제를 정신없이 해치우기도 했다.


어제 수업에 가서 선생님께 이런 고민을 늘어놓았다.


나만의 휴식이었던 요가가
숙제가 되어버린 것 같다고.


선생님의 답변은, 여러 가지 일로 바쁘다면

내게 정말 중요한 것들만 남기고 덜어내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하셨다.


어차피 요가지도자과정은 100일이면 끝이 나고, 다시없을 이 시간만큼은 안내자로 가는 길에 몰입했으면 한다고.

요가의 정의와 실천은 '끊임없이 균형을 잡아가는 과정'이라고 위로해 주셨다.


내가 정의한 요가가 ’휴식‘이라면,

그것을 어떻게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을까 수련하고 고민해 보라 하셨다.


나는 왜 매트 위에 서는가?


예쁜 자세를 취하는 방법, 듣기 좋은 말만 실컷 하다가 끝나는 수업을 만들고 싶지 않다.

지도자 수련을 하는 동안 내 몸과 마음으로 실험하며 진심으로 알게 된 것들을 전하고 싶다.


매트 위에 서는 이유,

그리고 내가 전하고 싶은 요가.


이 질문들은 요가를 하는 평생 동안 지녀야 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