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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주 Jul 11. 2024

every day 신앙일기

믿음을 쓰다/23

복음은 인간의 고통과 고난에 대해 설명하지 않지만 그것을 완전히 다른 것으로 변화시킨다
예수님은 고난을 받아들이고 당하심으로써 고난을 완전히 다른 것으로 변화시키셨다
<하나님의 Yes>


어제 고민하던 바에 대한 응답을 책을 통해 주셨다. 문장을 읽으며 전율이 오를 지경이고 기독교라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에서 얼마나 동떨어지는지 여실히 알 수 있었다. 그간 믿고 따랐던 기독교는 그저 나를 위한 것이고 나 중심적인 믿음 생활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믿는 것이 하나님이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하나님이 주시는 그 무엇에 집중되어 있다. 어제 하루종일 찬양을 들으며 우리는 왜 주님 앞에 항상 눈물을 흘리며 우리의 고난과 시련을 떠안고 그분을 마주할까 의심이 들었다. 예수님은 기쁨을 말씀하시는데 우리는 기쁨보다는 슬픔을 그분 앞에 내어놓기 바쁜 것일까?


우리가 신을 믿는 이유는 과연 누굴 위한 것이고 무엇을 위한 것인가라는 원론적인 질문이 떠오른다. 우리는 무엇을 바라고 종교를 가지는 것일까?


믿는다는 행위조차 지극히 자신을 위한 행위라는 것이 죄스럽게 느껴진다. 온전히 그분의 존재하심과 내주 하심이 아닌 그분에게서 얻을 수 있는 것에 혹은 인간으로서 어찌할 수 없는 부분에 대한 의지처를 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어떻게 믿는 것이 올바른 것이고 어떤 마음으로 주님을 뵈올지 고민되는 때이다. 지금까지 나 중심적인 믿음에서 탈피해 진짜 주님을 내 안에 모시고 산다는 것이 어떠한 자세와 태도인지 응답을 기대하며 나아간다. 


내 고난의 해결자이자 내 고난을 짊어질 분이 아닌 예수님이 우리의 죄를 위해 기꺼이 십자가를 지시고 그 십자가의 길을 걸어내신 그 발걸음을 나는 한 발자국조차 뗄 수 있을 것인가...


기대하는 신앙이 아닌 마주하는 신앙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렇게 매일 주님께 글을 올리게 하신 것은 나를 올바른 신앙의 길로 인도하실 그분의 계획하심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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