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쓰다/30
흐르는 시간이 한숨만 남기고
반복된 실패 속 지쳐갈 때
내 맘의 소망이 눈물 조각될 때
내 곁에 다가와 부르시네
주님의 시선 나를 비추시고
상처 난 내 맘 만지시네
말씀하시고 회복케 하시네
주의 사랑이 다시 살게 하시네
흐르는 시간이 한숨만 남기고
반복된 실패 속 지쳐갈 때
내 맘의 소망이 눈물 조각될 때
내 곁에 다가와 부르시네
주님의 시선 나를 비추시고
상처 난 내 맘 만지시네
말씀하시고 회복케 하시네
주의 사랑이 다시 살게 하시네
주님의 시선 나를 비추시고
상처 난 내 맘 만지시네
말씀하시고 회복케 하시네
주의 사랑이 다시 살게 하시네
주를 봅니다 지금 이곳에서
주를 봅니다 지금 이곳에서
요즘 매일 듣고 있는 예람워십 찬양이다. <주님의 시선>이라는 곡인데 들을수록 은혜가 되는 곡이다. 어제 헌신예배 강사 목사님이 하신 말씀이 떠오른다. 세상의 노래와 교회에서의 찬양은 다르다고 말이다. 세상은 실력이 우선이지만 찬양은 실력이 아닌 영성이라고 말이다. 항상 반주자로서 부족함을 느끼며 실력에 대한 아쉬움을 항상 가지고 있는데 지금까지 나를 반주자로 들어 사용하시는데에는 분명한 하나님의 뜻이 있을거라 생각되며 위로가 되었다.
아무래도 여러명의 반주자가 있다보니 실력에서 개인차도 있고 세상적으로 듣기 좋은 스킬을 보이기도 한다. 피아노는 40년 가까이 치고 반주자로 거의 30년을 섬기면서도 항상 부족함을 느꼈다. 어릴때는 그 부족함이 괜한 자존심이 되어 미스터치라도 나는 날이면 집에와서 이불킥을 하기 일쑤였지만 지금은 적어도 그러진 않는다. 여전히 그러면 진짜 문제일거다.
하필 무대공포증까지 여전히 있는 편이라 반주할 때마다 긴장이 된다. 그걸 위해서 기도도 참 많이 했는데 바울에게 주셨던 말씀을 하신다. 네 은혜가 족하다. 잘하고 싶은 욕심보다는 그 긴장과 떨림을 가지고 더 하나님을 의지하라고 하시는 말씀이다. 그 뒤로는 무대공포증에 대한 기도는 하지 않는다. 다만 실수에 대한 염려를 연습으로 채우고 있다.
생각해보면 일주일내 주일 성가곡을 연습하고 스킬을 더하기 위해 개인적인 연습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결혼 후 둘째낳고 둘째 돌전에 메인 반주자로 다시 섰으니 벌써 12년째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교회가 재건축이 되고 수천만원짜리 피아노가 본당에 들어오면서 과연 내가 저 자리에 앉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하나님은 여전히 나를 사용하시길 원하셨기에 그저 감사할뿐이다.
메인 반주자로 처음 서게 된 20년 전에도 쉽게 자리를 허락하지 않으셨다. 당연하다 여기는 내 마음을 기경하신 후 그 자리를 허락하시는 주님은 반주자로서 온전히 세워지길 바라시며 계획하심대로 인도하신 기억이 여전하다.
어제 교사 헌신예배로 설교로 '주님은 어떤 자를 사명자로 부르시나?'였는데 강사 목사님 말씀 말씀마다 마음 저미도록 다가왔다. 사명자는 세워지는 것이 시작일뿐 사명자로 일하는 내내 끊임없이 하나님과 내통하며 하나님 앞에 자신을 비추며 자신을 단련시켜야 한다.
특히나 하나님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말씀에서 그 이후로 사람에게 특히 가족에게도 인정받는 사명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씀이 인상 깊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아니었다싶다. 우리가 주의 일을 하면서 집에서는 정작 가족들을 위한 헌신은 가벼이 여기게 되기도 하는데 강사목사님은 가족에게 인정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하셨고 나 역시 그 말씀에 적극 공감한다.
교회일을 한다는 이유로 가족이 뒷전이 되면 안되는 것이다. 하나님을 섬긴다는 것은 곧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모든 관계에 대해 섬기는 것도 포함이니 말이다. 그래서 전능하신 하나님이고 그래서 자칭 하나님이라 떠드는 신들과는 전혀 다르다.
나 역시 사명자로 살아가는 내내 가족들에게 인정받고 주변에 인정받는 사람이 되기 위해 매일 하나님 앞에 나를 복종시킨다. 그것이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가장 큰 기쁨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