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스포트라이트

by 맵다 쓰다

이왕 쓰기로 했다면 잘 써보자. 여기서 '잘'은 여러 의미를 포함한다.

자주의 '잘'이기도 하고, 쉽게의 '잘'이기도 하다. 쓰다 보면 욕심내는 글 자체의 '잘'도 맞다.


여기까지 읽었다면 마음속에 "이제는 꼭 써보고 싶어!" 하는 사람일 것이다.

쫓아오는 태양을 피할 수 없는 것처럼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을 피할 수 없다면 운명처럼 맞이해보자.

천천히 혼자 보는 일기로 시작해도 좋고, 쓰는 즐거움을 주는 브런치에 써도 좋다. 시간이 쌓여 책을 내볼 수도 있다. 나 역시 그렇게 시작해서 3권의 책을 내게 될 줄을 몰랐으니까 말이다.


어쩌면 글은 모두가 써야 하는 영역인지도 모른다. 문해력이 중요하다느니 4차 산업 시대의 빼놓을 수 없는 능력이 글쓰기라는 뻔한 말을 하는 게 아니다. 글쓰기는 제각기 다른 인격을 가진 사람의 생각을 어려움 없이 표현하고 오역 없이 나눌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얼마나 많은 오해과 불통 속에서 사는지 떠올려보면 그것만으로도 기꺼이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


요즘은 대중의 일부가 되기는 선호하지 않는다. 내가 만드는 미디어에 더 열광하는 요즘은 유명인보다 내 삶의 가치를 우선순위를 둔다. 저 사람들은 어떻게 저렇게 확고한 취향을 가지고, 단단한 주관을 만들었을까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

나에게 집중하면 된다. 누구에게나 어제도, 오늘도 하나뿐인 시간이다. 똑같은 시간은 없다. 비슷해 보여도 보이지 않게 생장해서 어느새 훌쩍 자라 있는 식물처럼 조금씩 달라진다. 미묘하게 다른 일상도 기록하면 적어도 나에게는 가치 있는 글이 된다.

똑같이 보여도 그 안에서 우리는 매일 달라져 있어.

< 매일을 헤엄치는 법> 크리에이터 이연



작가 이연은 스물일곱 일기장 속에 겁 많고 우울했던 일기에서 발췌해서 이 책을 구성했다. 자신에게도 바보 같다고 느낀 시절이 있었는데 지나고 보니 그 시절이 하나도 바보 같지 않았다는 걸 이제는 알겠다고 한다.

똑같이 보여도 우리의 매일은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대 위에 선 사람은 무대만이 주는 희열을 잊을 수 없다고 한다. 글을 쓰면 쓸수록 단단해지고 명료해지는 느낌을 잊을 수 없게 된다.

글로 삶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자.

잘 쓰고 싶은 사람이 된다는 건 주인공이 되어 열연을 펼치겠다는 패기 어린 외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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