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사빠, 쉽사빠

사람이 좋은 데는 이유가 없다.

by 문영

"선생님, 저는 금사빠고 쉽사빠라 고민돼요."

"괜찮아. 나도 그랬는데 그렇다고 막 함부로 사귀게 되진 않더라고."

"진짜요?"

"응, 대학 때 동아리 친구가 날 좋아했거든? 호감을 많이 보여서 친구들이 넌 사귀게 될 거라고 했는데 아무 감정이 안 생기더라고."

"안 사귀셨어요?"

"응. 아무 감정이 안 생겨서 친구로 지내자 했어."

"전 정말 금사빠고, 쉽사빠여서 사귈 거 같아요."

"네 역사를 내가 아는데...아니던데."

"그땐 너무 어려서 뭘 몰랐고요."

"그런 거야? 아닌 거 같은데."



설레는 봄이다. 고2 학생은 금세 쉽게 사랑에 빠질까 불안하다. 그런 고민이 귀엽다.


금세 쉽게 사랑에 빠지는 사람으로서 감히 말한다. 괜찮다고. 사랑은 느끼면 좋은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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