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9. 작업실에 갇히지 않기 위해, 나는 걸었다
창작은 앉아서만 할 수 없다.
창작은 움직임의 예술이다.
‘창작이 막히면 ‘, 나는 걷는다.
단순한 동작 같지만, 걷는 순간 멈춰 있던 생각의 시냇물이 다시 흐르기 시작한다.
나는 작업실에서 나가기 위해 걷는다.
작업실은 나를 빚어주는 동시에, 나를 가두는 틀이 되기도 한다.
책상 위의 아이디어는, 말라버린 잉크처럼 멈춰버릴 때가 있다.
그럴 때, 내 사무실은 호수공원의 산책길이 되고, 편집실은 도심 속 신호등 앞, 잠시 멈춰 선 자리가 된다.
칸트는 매일 같은 시간, 같은 길을 걸었고,
니체는 “모든 진정한 사상은 걷는 동안에 태어난다”라고 말했다.
쇼펜하우어는 거리를 걸으며 존재를 캐물었다.
그리고 나는…
내 루틴이라는 이름의 작은 산책로에서 아이디어의 싹을 틔운다.
누구는 철학을 걷고, 누구는 인생을 걷고, 나는 다음 문장을 걷는다.
“운동이 창작에 무슨 도움이 돼요?”
묻지 마시라.
몸이 움직여야 문장도 움직인다.
스트레칭을 하면 굳었던 감정이 풀리고,
플랭크 1분을 버티면, 막히던 문장도 조금은 움직이기 시작한다.
고통을 견디는 법은, 아이디어를 기다리는 법과 닮았다.
아이디어는 그냥 오지 않는다.
흘러야 하고, 흔들려야 하고, 움직여야 한다.
샤워 중 번쩍 떠오르는 생각처럼,
물이 흐르고, 몸이 움직이는 순간, 창작도 따라온다.
걷기는 아이디어의 벤치이자, 아이디어의 저금통이다.
걷는 동안 떠올랐던 수많은 조각들은 언젠가 문장이 된다.
어디론가 향하는 길 위에서, 나는 종종 생각이 은하수처럼 뻗어나가는, 내 안의 작은 우주를 마주한다
어쩌면 창작은, ‘머물지 않겠다’는 작은 결심에서 시작되는지도 모른다.
Q. 창작이 막혔을 땐 어떻게 해요?
A. 일어나요. 무조건 걸어요. 생각도 몸을 따라 움직이거든요.
Q. 걸으면 진짜 생각이 나나요?
A. 공기가 들어오고, 햇살이 비치고, 나뭇잎이 흔들리면… 마음도 같이 흔들려요. 그 흔들림에서 문장이 피어나요.
Q. 운동이 창작에 도움이 되나요?
A. 엄청요. 창작은 ‘버티는 일’이라 체력이 필요해요.
유산소는 영감의 산책이고, 근력운동은 문장의 버팀목이에요.
뇌도 근육입니다. 자주 써줘야 하죠.
Q. 왜 하필 걷기인가요?
A. 걷기는 ‘움직이며 멈춰 있는’ 유일한 동작이에요.
가장 오래된 창작 명상 도구죠.
천천히 나아갈수록, 생각은 깊어지고, 아이디어는 맺혀요.
Q. 그래도 결국 창작은 작업실에서 하는 거 아닌가요?
A. 맞아요. 결과물은 책상에서 나오죠.
Q. 걷기만 해도 창작이 되나요?
A. 물론 아니죠. 하지만 창작이 안 될 땐, 걷기라도 해야 돼요.
‘움직이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게 창작의 시작입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걷기는요?
A. 호수공원을 걷다가 새소리에 멈췄고, 그 순간 떠오른 문장이 누군가의 인생을 위로했다는 피드백을 받았어요.
걷기는 나를 위한 일이지만, 동시에 누군가에게 닿을 문장을 준비하는 일이기도 하더라고요.
“창작이 막혔을 땐, 앉아 있지 말고 걷자.
움직이는 몸이 멈춘 생각을 다시 흐르게 한다.”
1. 앉아 있지 마세요.
몸이 멈추면, 창작도 멈춰요.
움직이면, 아이디어도 따라 나옵니다.
아이디어도 스트레칭이 필요해요.
2. 운동을 창작 도구로 쓰세요.
땀 흘리는 시간은 아이디어를 기다리는 가장 좋은 연습이에요.
헬스장 루틴 아니어도 괜찮아요.
필라테스, 요가, 산책, 스트레칭 모두 훌륭한 창작 보조도구입니다.
3. 정체감을 느낄 땐, 바깥으로 나가세요.
가장 단순한 걷기에서, 가장 복잡한 아이디어가 태어나요.
창작은 늘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말을 걸어옵니다.
지나가는 강아지, 편의점 진열대, 누군가의 마지막 한 마디처럼요.
4. 작업실은 다듬는 곳, 아이디어는 거리에서 낳는다. 바람, 빛, 거리, 움직임, 이 모든 것이 창작의 재료예요.
책상은 정리하는 곳, 거리는 채집하는 곳입니다.
5. 멈추지 마세요.
창작자는 결국, ‘끝까지 버티는 사람’입니다.
걷는 자만이 길을 만들고,
그 길 위에서 다음 문장이 시작됩니다.
“아이디어는 노트북이 아니라, 당신의 운동화 밑창에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요, 창작자는 멈춰 있는 듯 보여도, 사실 세상에서 가장 멈추지 않는 존재입니다.
창밖으로 스치는 바람 한 줄, 버스 창문에 흐르는 풍경, 호수공원 벤치 위 낙엽 한 장까지도, 창작자에겐 전부 ‘문장 예비군’이니까요.
운동화 끈 묶으셨죠?
그럼 이제 당신도 준비됐습니다.
오늘의 아이디어는 어쩌면 그 모퉁이 꽃집 앞에서, 또는 횡단보도 반대편에서 건너오고 있을지도 몰라요.
걷는 자는 길을 만들고,
길 위의 사람만이 다음 문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앉아 있지 말고 나가세요.
아이디어는 노트북 안이 아니라, 당신 운동화 밑창에 붙어 있습니다.
번외
Q. 그런데 진짜로 걷는다고 아이디어가 나올까요?
A. … 안 나올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적어도 기분은 나아지고, 글 쓸 체력은 쌓입니다.
창작은 결국 ‘잘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일이거든요.
그럼, 오늘도 한 걸음만 더.
그게 어쩌면… 당신의 가장 위대한 한 문장이 될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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