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지친 몸과 마음에게 건네는 첫인사
나는 필라테스를 가르친다.
하지만 단순히 운동을 지도하는 사람은 아니다.
나는 몸을 치유하고, 마음을 위로하며, 삶의 방향을 함께 찾는 사람이다.
필라테스는 내 인생을 바꾼 운동이었다.
처음 만났을 때, 그것은 단순한 움직임이 아니었다.
지친 몸을 일으킨 치유의 도구였고,
흔들리던 나를 다시 세운 삶의 철학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때 깨달았다.
몸을 먼저 돌보면, 마음이 스스로 따라온다는 것.
건강한 몸이 건강한 마음을 만든다는 것.
예전의 나는 자주 아팠다.
쉽게 피로했고, 숨 쉬는 것조차 버거운 날들이 이어졌다.
병원에서는 “스트레스성”이라며 쉬라고 했지만,
쉴수록 더 무기력하고 마음은 깊은 곳으로 가라앉았다.
그러다 필라테스를 만났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시작한 운동.
조금씩 몸이 달라졌고,
어느 날, 문득 깨달았다.
‘나는 지금껏 내 몸을 모르고 살았구나.’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한 채,
참고, 버티고, 괜찮은 척하며 살았던 시간들.
결국 몸이 먼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이제 나를 좀 돌봐줄래?”
그때부터 나는 내 몸을 진심으로 보살피기 시작했다.
필라테스를 하며 단순히 움직이는 것을 넘어서
몸과 마음이 하나로 연결된다는 감각을 처음으로 배웠다.
그리고 확신하게 되었다.
몸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몸이 가벼워지면 마음도 가벼워지고,
몸이 강해지면 정신도 강해진다.
몸의 균형은 곧, 삶의 균형이다.
처음에는 낯설었던 필라테스.
호흡부터 배우는 일이 어색했지만,
곧 알게 되었다.
나는 숨 쉬면서도, 숨 쉬는 법을 몰랐다는 걸.
제대로 숨 쉬는 것만으로도 몸이 달라졌다.
아침이 덜 힘들고, 잠이 깊어졌으며
무기력한 마음엔 작은 불씨가 켜졌다.
몸을 움직이니, 마음도 움직였다.
몸이 중심을 잡으니, 삶도 중심을 찾기 시작했다.
운동은 단지 몸을 바꾸는 것이 아니었다.
삶을 버티는 힘, 포기하지 않는 마음, 나를 돌보는 연습이었다.
나는 이 과정을 통해
단지 건강을 되찾은 것이 아니라
진짜 ‘나’를 다시 만났다.
그리고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과거의 직업을 내려놓고,
나는 필라테스 지도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나를 살린 이 운동을,
이제는 다른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었다.
나는 운동만 가르치는 사람으로 머무르고 싶지 않았다.
몸을 넘어 마음을,
삶 전체를 함께 돌보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나의 정체성을
‘필라테스 힐러’’라고 부르기로 했다.
회원들과의 첫 만남은 대개 이렇게 시작된다.
“다이어트를 하려고요.”
“허리가 아파서요.”
“자세를 교정하고 싶어서요.”
하지만 대화를 나누다 보면
조금씩 진짜 이유가 드러난다.
“요즘 너무 지쳐서요.”
“운동이라도 안 하면 버틸 수 없을 것 같아요.”
“몸도 아프지만, 사실은… 마음이 더 힘들어요.”
그들은 단지 몸을 만들기 위해 오는 게 아니었다.
자기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
몸과 마음을 함께 어루만져줄 누군가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래서 나는 늘, 대화부터 시작한다.
움직임 속에서 자연스럽게 마음을 나누고,
조금씩 스스로를 돌보도록 이끈다.
회원들은 종종 말하곤 한다.
스트레칭을 하다 눈물이 났다고.
호흡 하나만으로도 위로받는 기분이었다고.
그럴 때마다 나는 다시 확신한다.
필라테스는 몸을 넘어서 마음을 치유하는 손길이 될 수 있다.
수많은 회원들을 보며 나는 배웠다.
굳었던 몸이 풀릴 때,
얼어 있던 마음도 함께 녹는다는 것.
자신을 미워하던 이들이
다시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나는 단순한 트레이너가 아니다.
근육과 유연성을 넘어서
삶을 함께 바꾸는 방법을 나누는 사람이다.
단단한 코어처럼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균형 잡힌 자세처럼 균형 있는 삶을
함께 세워가는 사람.
몸이 바뀌면 마음도 바뀌고,
마음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는 믿음은
지금도 나를 단단하게 만든다.
이 책은 단순한 운동 지침서가 아니다.
몸과 마음을 단련하며,
삶을 단단하게 만들어온 사람들의 기록이자
치유와 성장의 여정이다.
어쩌면 지금 당신도 지쳐 있을지 모른다.
넘어질까 두려워 주저하고 있을지도.
그렇다면 이 책이 조용히 말해주었으면 한다.
당신은 다시 일어설 수 있다.
더 단단하게, 더 당신답게 나아갈 수 있다.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여보자.
몸이 건강해지면 마음도 건강해지고,
마음이 건강해지면 인생이 달라진다.
나는 이 책을 펼친 당신이
조금 더 건강한 몸과 마음을 만나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더 사랑하게 되기를 바란다.
우리 모두 다시 태어날 수 있다.
더 나은 나로, 더 단단한 나로.
이제, 함께 시작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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