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슬로 스타터를 위한 응원-느린 속도로 완성되는 것들
“선생님, 저도… 성공이란 걸 할 수 있을까요?”
어느 날 오후, 한 회원이 나에게 불쑥 물었다. 그 질문은 조심스러우면서도 간절했고, 나는 그 눈빛에서 수많은 감정을 읽었다.
불안함, 초조함, 그리고… ‘나도 될 수 있을까?’라는 작은 희망.
나는 미소 지으며 조용히 답했다.
“당신은 이미 성공하는 삶을 살고 있어요.”
그는 고개를 갸웃했다. 아직 아무것도 이룬 게 없는데, 어떻게 성공하고 있는 거냐는 표정이었다.
그래서 나는 천천히 말을 이었다.
“성공은 도착지가 아니라, 포기하지 않고 걷고 있는 그 걸음이에요. 남들이 정한 목표를 따라잡는 게 아니라, 당신이 진심을 다해 가고 있는 그 길. 그게 바로 진짜 성공이에요.”
우리는 ‘결과’로 성공을 정의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어떤 대학에 갔는지, 연봉이 얼마인지, 몇 년 차에 승진했는지로 인생을 평가한다.
하지만 삶은 숫자로 측정되지 않는다. 성공이라는 이름은 속도보다 방향에 있다.
그리고 그 방향이 ‘나다운 삶’이라면, 당신은 이미 충분히, 아주 멋지게 가고 있는 중이다.
“그냥 참고 기다리면 언젠가 꽃이 핀다… 너무 뻔한 말 아닌가요?”
누군가는 그렇게 말했었다. 맞다. 뻔한 말이다. 하지만 나는 그에게 되묻고 싶었다.
“그 뻔한 만큼의 시간을, 진심으로 견뎌본 적이 있나요?”
“보이지 않는 성장의 시간을, 끝까지 걸어본 적은 있나요?”
꽃은 단지 기다린다고 피지 않는다. 그 꽃을 피우는 사람은 날마다 물을 주고, 햇볕을 쬐어주고, 바람에도 꺾이지 않는다.
진짜 변화는 기다림의 대가가 아니라, 지켜낸 일상의 총합이다.
한 청년이 대기업에 입사했다. 그는 빨리 인정받고 싶었고, 남들보다 앞서고 싶었다.
하지만 주변에는 더 빠르게 승진하고 주목받는 동기들이 있었다.
그때마다 그는 자신을 의심했다.
‘내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걸까?’
그럼에도 그는 기초부터 차근차근 쌓아갔다. 조급함보다 탄탄함을 선택했다.
눈에 띄지 않았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고, 빠르게 승진했던 동료들 중 몇몇은 준비되지 않은 채 프로젝트에서 무너졌다.
성과는 빨랐지만 기반이 약했기 때문이다.
그 청년은 결국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고, 꾸준히 쌓아온 신뢰와 내공으로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커리어는 끓는 국물과 같다.
급하게 끓이면 겉만 뜨겁고 깊은 맛은 없다.
하지만 천천히 익어간 커리어는 위기에서 진짜 힘을 발휘한다.
도시 마라톤에 참가한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초반부터 전력 질주했다. 사람들의 환호 속에서 선두를 달리는 기분은 짜릿했다.
하지만 10km쯤 지났을 무렵, 그는 결국 지쳐 주저앉았다.
그때 뒤따르던 중년의 러너가 그를 지나가며 말했다.
“마라톤은 처음보다 마지막이 중요해요. 처음 빠르다고 이기는 경주는 아니죠.”
그 중년 러너는 오히려 마지막 5km에서 속도를 높이며 여유롭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인생도 그렇다. 초반의 속도보다 끝까지 걷는 힘이 더 오래 기억되고, 더 깊이 남는다.
시작이 느리거나, 초반에 성과가 눈에 띄지 않았던 사람들.
그들은 종종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조급함보다 꾸준함을 선택했고, 결국 자신만의 속도로 승부를 걸었다.
그 속도는 느려 보였지만 깊었다.
당장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빛은 끝까지 버틴 자에게만 오는 법이었다.
1. 기초에 시간을 아끼지 말라
방향이 맞다면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 기반이 단단해야 오래간다.
2. 다른 사람의 속도와 비교하지 말라
비교는 조급함을 부른다. 당신만의 리듬을 믿어라.
3. 작은 성취를 꾸준히 기록하라
매일의 성취가 쌓여, 언젠가 ‘성공’이라는 결실이 된다.
4. 정체기에 좌절하지 말라
눈에 보이지 않아도 뿌리는 자란다. 꽃은 흙속에서 준비된다.
5. 지금 걷는 길을 사랑하라
사랑하지 않는 길은 오래갈 수 없다. 좋아서 걷는 길은, 결국 당신을 어디든 데려다준다.
그 회원은 지금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걷고 있다.
속도는 여전히 빠르지 않지만, 어느 날 그는 내게 말했다.
“요즘은 예전보다 제 삶이 조금씩 단단해지는 느낌이에요.”
나는 그 말이 무엇보다 반가웠다.
결국 그는, 그 느린 속도로도 자신의 꽃을 피우기 시작한 것이다.
마라톤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은 마지막 1km였다.
누군가는 그때 포기했고, 누군가는 오히려 가장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다.
후반부에서 질주한 사람은, 처음부터 포기하지 않았던 이들이었다.
그 마지막 힘찬 발걸음은, 지금까지 멈추지 않았기에 가능한 기적이었다.
만약 당신이 지금 느린 속도로 걷고 있다면, 그것은 아직 ‘빛날 준비’를 하는 시간이다.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만약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나는 너무 늦은 게 아닐까?’라고 생각했다면,
나는 단호히 말하고 싶다.
당신은 늦지 않았다. 지금도, 당신만의 속도로 잘 가고 있다.
세상이 정한 시간표에 자신을 억지로 맞출 필요는 없다.
중요한 건 속도가 아니라, 멈추지 않는 것.
그리고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늦게 피는 꽃은, 포기하지 않는 꽃이다.”
그 진실을, 나는 오늘 꼭 당신에게 전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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