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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inezoos Oct 16. 2019

쌍둥이 태명 짓기

참을 수 없는 가벼움

시험관 시술 마지막 단계,

배아를 이식하러 가는 날 아침이었다.

어쩐지 멜론이 먹고 싶었다.


멜론을 썰어 먹으면서 생각했다.

'혹시라도 임신을 하면 태명을 멜론이라고 지어야겠어. 멜론아 내게 행운을 줘.'


병원에서 무사히 배아 이식을 했고 집에 돌아와 사과를 깎아 먹었다.


후에 쌍둥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날 아침엔 멜론을 저녁엔 사과도 먹었지. 멜론과 사과 찰떡같은 태명이군.'



아이 예뻐라

그리하여

멜론과 사과라는 태명이 탄생되었다고 한다.

가볍다. 참을 수 없이 가볍다.

그런데 다들 이렇게 태명 짓지 않나. 나만 그런가.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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