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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불량 아빠 Dec 15. 2019

날씨만 좋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아빠 육아)

- 체코 프라하 한달살기, 비 온 뒤 맑음, 완벽한 일요일 저녁을 만나기

4월의 어느 맑은 아침, 하라주쿠의 뒷길에서 나는 100퍼센트의 여자와 스쳐 지나간다. 그다지 예쁜 여자는 아니다. 멋진 옷을 입고 있는 것도 아니다. 머리카락 뒤쪽에는 나쁜 잠버릇이 달라붙어 있고, 나이도 모르긴 몰라도 이미 서른에 가까울 것이다. 그러나 50미터 앞에서부터 나는 확실히 알고 있었다. 그녀는 내게 있어서 ‘100퍼센트’의 여자인 것이다. 그녀의 모습을 본 순간부터 내 가슴은 불규칙하게 떨리고, 입안은 사막처럼 바싹바싹 타들어간다.
                  - 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100퍼센트의 여자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 中, 무라카미 하루키

차 없는 아침 프라하는 처음 도착한 날 우리를 당혹시킨 혼란스러움과 거리를 둘만큼 평온했다. 아침이 오면 우리 부부는 늘 고민했다. 오늘 날씨는? 그렇다면 어디를 갈까? 아이들 옷은 어떻게 챙겨 입지? 무얼 먹지? 둘째 낮잠시간 때는 어떻게 움직이고 어디서 자야 하지? 루틴도 주말도 없이 하루하루가 늘 새로운 삶, 이제 그것도 막바지였다. 아내는 집에 돌아가도 그러한 신선하고 생기 있는 하루를 꼭 만들고 싶다 했다. 나는 루틴이 깨지는 게 귀찮은 고루한 사람인데, 졸지에 매일 아침이 다르고 목표가 늘 새로운 생의 한가운데로 들어와 버렸다.

여행을 해오며, 아내는 큰아이와, 나는 둘째 아이와 움직이며 따로 다니는 일이 많이 익숙해졌다. 그런데도 둘째는 유독 나와 둘이서만 있을 때 투정이 대단하다. 그녀의 짧은 인생 중에, 아빠는 짜증이 많은 사람이니 제대로 덤벼야 지지 않는다고 느낀 모양이다. 여하튼 Chotkovy Sady(Gardens) 답사를 둘이 떠난 이날만큼은 평화로운 시간을 보냈다. 산책 나온 개와 신나게 뛰놀고 돌며, 프라하는 전망 좋은 곳이 많단 걸 느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 예를 들어 프라하성 말고도, 너무 아름다운 곳이 많았다.

일요일 아침, "내가 다 답사했어~" 하며 식구들이 출동했다. 아침 공기가 쌀쌀한데, 금세 따뜻해졌다. 9월의 프라하는 날씨 덕을 많이 봤다.

크랄로브스카 정원, 입구에서 경찰이 소지품 검사도 하는데, 입장료도 없고 평화로웠다. 건너편 프라하성 황금소로에, 까를교 위에 사람이 북적북적거리는 게 눈에 보이는데, 아이들과 머물렀던 정원은 조용했다. 모두가 가는 길에서 살짝 비껴나가 한가한 길 위에서 북적이는 건너편을 바라보는 방식, 아이들과 함께 하며 늘 찾아갔던 여행 방식이었다. 프라하에서도 하나둘씩 그런 기회를 찾아서 다행이었다

큰아이는 작은 액세서리 돌멩이에도 매료되었고, 둘째는 실컷 걷게만 해줘도 즐거웠다. 유럽에서 4개월을 보내며,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실은 아주 작은 것이란 걸 새삼 깨달았다. 한국에서도, 일상 중에도 줄 수 있는걸, 굳이 먼 타지에 와서야 알게 되었다. 그렇게 소소한 일에도 행복하고 즐거워서 고맙다

아내가 좋은 잔디 위에서 요가 등을 하며 몸을 풀고 싶다기에 공원 길을 따라 계속 걸었고 자리를 잡았다. 아침 햇살이 좋으면, 오전 산책 나와서는 꼭 이렇게 운동을 하자했다. 돌아갈 때까지, 돌아가서도 말이다.


9월의 유럽 날씨는 화창하다. 프라하는 더더욱 그랬다.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지만 덥지 않고 쾌청했다. ‘비만 오지 마라,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비만 오지 마라, 비 올 거면 스치듯 가능하면 둘째 낮잠 자러 들어갈 때 와라, 한밤중에 먼지 씻어주듯 고맙게 내렸다가 아침이면 파란 하늘 보여다오’ 늘 소박한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했다.

그런 소망이 닿는 곳에, 포도밭이 아름다운 동네 공원을 발견했다. Havlicek Gardens 하브리츠코비 사디 Havlíčkovy sady. 나중에 알고 보니, 비셰흐라드에서 큰 아이의 친구가 된 Klára 엄마 Markéta가 어릴 적 살던 동네였다. 새로 온 숙소 동네는, 시내에서 아주 조금 떨어진 곳임에도 갑자기 관광객이 없는 현지인 정취가 물씬 나는 곳이었다. 공원은 초입부터 느낌이 좋았다. 비탈진 언덕, 공원 아래쪽과 분위기가 다른 위쪽, 중간에 기대치 않은 멋진 분수대, 그리고 공원 윗편에 펼쳐진 드넓은 초원까지 완벽했다.

공원이라는 공간이, 사실 비슷한 수목으로 이뤄진 그저 그런 식상함이 태반이거늘 이 공원, 하브리체코비 가든, 하브리체코비 사디 는 서있는 자리마다 분위기가 전혀 다른 신기한 공원이었다. 아내는 우리의 긴 여행 중에 바르샤바 와지엔키 파크가 최고의 녹지이자 공원이었고, 그다음이 여기라고 했다. 즉, 프라하에서 최고의 장소였다. 

여느 유럽의 공간들이 그랬듯 아이들 장난감은 아무 긴장감 없이 공유되었다. 공원에 있는 야외 커피숍은 아이들 풀어놓고 어른들이 쉬는 최고의 휴식터였다. 늘 그랬듯 스쳐가는 만남, 짧지만 여운이 긴 호감이 이어졌다. 프라하는 곳곳에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고지대가 있다. 이 공원에서 보이는 파노라마도 좋았다. 올 때마다 날씨는 기가 막히게 좋았고, 사선으로 길게 늘어선 포도밭도 멋진 정취를 자아냈다. 정말 집 앞에 늘 찾을 수 있는 이런 공원, 녹지, 하늘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지금도 푸념처럼 하곤 한다.

이날, 큰아이는 감기 초기 증세를 보인다. 다들 번갈아가며 작게 혹은 크게 아팠는데 이제 큰아이 차례인가 싶었다. 다행스럽게도 주중에 햇살 좋은 이곳 공원에서 뛰놀고 가볍게 감기를 이겨냈다. 큰아이는 동유럽 유랑 기간 동안 면역력이 많이 좋아졌다. 한국에 있을 땐 걸핏하면 비염, 천식, 중이염 등 기관지 염증에 시달렸는데 타지에서 성인 수준의 면역력에 도달했다. 

그리고 놀이터 전문가와 수집가들의 또 다른 컬렉션 추가되었다. 공원 내 작은 모래놀이터. 이곳에서 지난 주말 비셰흐라드 놀이터에서 만났던 둘째 아이 또래의 엠마 Emma를 다시 만났다. 그땐 아빠 비텍 Vitek과 나와서 놀았는데, 이날 엄마 파올라 Paola와 나온 엠마. 내가 "엠마 아니니?" 하며 반가워하자, 파올라가 "오~ 남편에게 들었어요! 그 한국인 가족!" 하며 환대했다. 세상 참 좁다며, 역시 우리는 Same Planet에 살고 있지? 하는 유쾌한 파올라. 주말에 가족들 함께 가까운 곳에 멕시칸 페스티벌에 가자고 약속했다.


숙소 근처에서 프라하 맛집, TôMì-Asian, 이곳에서 바르샤바를 포함해서 수많은 아시아 음식점, 베트남 쌀국수집에 가봤지만, 제대로 된 고깃국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 거의 매일 포장해서 먹었다. 그리고 프라하에서 만난 모든 베트남 상인 중 제일 친절한 부부가 운영했다. 베트남 상인들이 다들 너무 영혼이 없이 장사를 해서 민망했는데, 이곳에선 달랐다. 왜일까? 해답을 도심에서 점점 멀어지는데서 찾았다. 도심에 가까울수록 높은 지대, 임대료, 스치듯 들르는 여행객 손님, 바쁘고 치이는 일상, 붐비는 가게, 그러나 단골은 흔치 않았다. 여느 인종을 막론하고 가게 주인이나 점원들이 환한 웃음을 만나기 어려웠다. 그런데 좀 더 현지 주거지역으로 가니, 왠 낯선 동양인 가족이 단골처럼 상점을 찾으니 그게 그렇게 신기하고 반가운지 늘 짧고 유쾌한 환담을 주고받았다.

그리고 프라하에서 제일 친절했던 커피숍 사장님, 커피허브닷씨지. 아내는 라테, 큰아이는 핫초코를 아침마다 주문하고 매일 아침 산책길을 나섰다. 역시나 가식 없고 편견 없는 사장님 덕에 아침 산책마저 유쾌함이 더해졌다. 그렇게 큰아이는 프라하의 여인이 되어 아침 공원을 걸었다. 공원에는 현지 어린이집 혹은 유치원 아이들이 야외활동을 하고 있다. 역시나 그냥 껴서 함께 어울려 노는 우리 집 자매들이었다. 아내는 해먹을 치고 쉬었고, 공원에는 도토리가 지천에 깔려있고 다람쥐가 눈앞에서 뛰어다녔다. 공원에는 개와 산책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유럽에는 큰 개를 키우는 가족이 많았다. 어라, 여기라고 다 마당 있는 주택에서 사는 건 아닐 텐데, 좁은 아파트나 빌라에서 저 거구의 개를 몇 마리씩 키운다면, 대단하단 생각을 했다. 

날씨만 좋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 집 떠나와 아이들과 야외활동을 함께 하며 생긴 희한한 심리다.

초여름에 떠난 여행이다. 날이 궂은날보다, 맑은 날이 더 많았다. 우리 삶 또한 그러하면 얼마나 좋을까. 왜인지 기억 속엔 궂은 날씨로 허다한 게 우리네 인생 같다. 아이들에게 햇살 보며 마음껏 뛰놀 기회를 준 지난 4개월이 고맙고, 설사 흐리고 비 내려도 그럴듯한 실내 활동이 있곤 했다. 다만 가을이 가까워오며, 흐리고 비 내리고 스산해지면 그조차도 만만치 않았다. 박물관 한번 찾아가려 해도, 그 10분, 20분 이동하는 시간이 부담스러웠다. 그렇게 날씨가 좀 비협조적이면 기분도 우울해지고 하루가 망가지는 기분이 들었다. 9월 프라하의 맑은 날의 연속에도, 한 번은 지나쳐야 할 흐린 날을 맞았다.

토요일 아침, 궂은 이틀을 보내고 구름 사이로 파란 하늘이 힐끗 미소를 내밀었다. 전날 밤, 우연히 구글맵에서 검색하다 찾은 D21 divadlo 극장에 찾아갔다. 11시에 '인어공주'를 각색한 작품으로 아이들 대상 연극을 하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큰 기대 없이, 아이들에게 공연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왔는데, D21 극장은 정말 독특하고 멋졌다.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즐겨 찾던 Nowy teatr의 소규모 버전이라고 할까? 공간 자체가 주는 독특하면서도 친근함이 좋았다. 극장 규모는 작았지만 주말에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많았다. 당연한 얘기지만, 낯선 동양인 가족이 신기하긴 서로 마찬가지였다. 

이 극장에선 거북이를 키우고 무려 악어도 키웠다. 처음엔 ‘인형인가? 박제인가?’ 했는데 눈을 꿈뻑꿈뻑 움직였다. 상자에 붙은 안내문을 보니 이름도 있는 나름 divadlo D21의 터주대감이었다. 그리고 이날 관람한 연극 Malá mořská víla 인어공주는 아이들 대상 공연인데, 괜히 이상하게 각색해서 난해 하지나 않을까 걱정하고 왔는데 너무 좋은 작품이었다. 인어공주와 1인 다역을 맡은 남자 배우 둘이서 이끄는 소극장 2인극인데, 언어를 알아듣지 못해도 열정적이고 진심으로 연기하는 두 배우 덕에 많은 것을 공감했다. 큰아이도 깔깔 웃고 즐거워했고, 둘째 아이도 손뼉 치고 "우와~우와~" 감탄을 했다. 이렇게 아이들도 좋은 관극 문화를 경험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다고, 코미디 요소가 많다고 어떠한 나태함도 보이지 않고 최선을 다한 두 배우를 보고 세르반테스의 위대한 명언이 떠올랐다.

희극에서 가장 어려운 배역은 바보이고, 그 역을 맡은 배우는 바보가 아니다

D21 극장 옆에, 왠 일렉트릭 사운드가 쿵쾅쿵쾅 하고 사람들이 붐볐다. 바로  La Calle Mexicana 멕시칸 페스티벌이 한창이었다. 놀이터에서 만난 엠마 엄마 파올라가 주말에 함께 가자고 초대한 바로 그 행사였다. 그런데 시끄럽고 정신없었다. 둘째 낮잠 자러 들어가고 큰아이가 페이스 페인팅을 위해 한 시간을 줄 섰다가 엘사 분장을 해냈다. 겨울왕국 끝난 지가 언제인데 속편은 아직 개봉이 한참 남았을 시점인데 여전히 엘사 elsa 팬이 전 세계에 많았다. 한국에서 온 김엘사 씨는 축제 한편에 부스를 설치하고 무대 의상체험을 제공하는 D21 식구들에게 찾아가서 인사를 건넸다. "Have a nice day~" 두 배우는 객석 맨 앞줄에서 공연을 즐긴 큰아이를 기억한다며 고맙다며 화답했다. "You too~"

날이 풀린 토요일 오후, Havlicek Gardens 놀이터에서 엠마네 가족을 만났다. 원래 멕시칸 페스티벌에 함께 갈 예정이었으나, 아이들이 놀기엔 정신없으니 놀이터에서 만나서 수다나 떨자 했다. 지난주 엠마네와 첫 인연 때 있었던 엠마 아빠 비텍 Vitek 씨까지 함께 만났다. 엠마 Emma와 둘째 아이는 개월 수도 비슷한 동갑친구인데, 서로 볼 때마다 알아보는 게 신기했다. 어린 나이라 딱히 어울려 놀진 않지만 드문드문 서로 교감하는 모습이 놀라웠다. 어른들은, 아이들 데리고 어디서 약속하고 만나기 참 힘드네요~로 시작해서 육아, 여행 이야기 등으로 사는 얘기까지 아이가 고리가 되어 어른들은 소통을 했다. 섬세한 아빠 비텍 Vitek, 호전적인 엄마 파올라 Paola, 아빠를 꼭 닮은 아이 엠마 Emma 모두 건강하고 행복해요.

아내가 저녁에 아서 밀러 원작의 ‘시련’을 관람차 극장에 간 동안 저녁식사를 위해 숙소로 돌아가던 나와 따님들은, 큰아이의 감자튀김 욕심에 트램역 앞 케밥집을 찾았다. 그리고 친절하고 유쾌한 사장 징기스를 만났다. 안탈리아 출신의 이스탄불에서 온 터키인 징기스는 한국인 이야기부터 그의 터키 이야기까지 엉겁결에 긴 이야기를 나누는데, 무대 위 배우를 보는 것보다 훨씬 에너지가 넘치는 기운을 받았다. 외조모가 한국계 고려인이라던 징기스에게 "난 이스탄불에만 2번 갔고, 두 번째는 무려 허니문이었고, 큰아이는 그때 만들어졌어."(요건 거짓말) 서로 깔깔 웃고 아이들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지 저녁 공복에도 보채지 않았다. “또 올게요!” 하는데, “오늘이 이 가게 마지막 날이야. 너희가 마지막 감자튀김 손님이네. 조만간 더 좋은 위치로 이전해서 케밥집을 할 거야”라는 징기스, 고마워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즐거운 소통이었어요.


다음날 일요일 아침, 문 닫은 쓸쓸한 케밥집, 그리고 더 맑은 날이 즐거운 큰아이, 아내는 모닝커피 마실 곳을 찾았고, 좋은 커피만큼이나 친절한 직원도 마주했다.

Life is too short for bad coffees

비단 커피만이 그러할까란 생각을 했다. 그렇게 시작한 일요일, 날씨가 너무너무 좋았다. 오랜만에 비셰흐라드 Vyšehrad 산책을 가자 했다. 숙소 근처 놀이터도 그냥 지나칠 리 없고, 비셰흐라드 옆길 놀이터도 건너뛰지 않았다. 결국 오후 늦게 저녁이 돼서야 도착했는데, 우리는 가장 완벽한 일요일 저녁을 만났다.

해먹을 치려다 그냥 돗자리로 쓰고, 도시락도 먹고 요가도 하며 바람 하나 없고 햇살 따스한 가장 완벽한 산책, 100퍼센트의 일요일 저녁을 마무리했다. 길고 즐거웠던 일주일, 이틀 스산하고 거의 좋았다. 마지막 날인 일요일은 완벽했다. 우리의 삶 전체가 그렇다면 여한이 없겠다. 안녕, 고마운 일주일, 내 인생이 그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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