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책인사 Feb 22. 2021

마흔 살에는 수면양말이 좋다

수면양말과 같은 사람이고 싶다.

나의 홈패션은 ‘축구 반바지’였다.

한 겨울에도 10년 넘게 고수했던,

반바지를 마흔이 되면서 멀리하게 되었다.


시원했던 반바지가 춥게 느껴진다.

답답했던 수면바지가 포근하게 느껴진다.


그러던 중 홈패션 아이템이 하나 더 추가되었다.

바로 ‘수면양말’이다.


하루는 리클라이너에 기대어 앉아

전자책을 읽는데 발가락이 차갑게 느껴졌다.

그래서 수면양말을 신기 시작했다.


수면바지에 수면양말.

이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나만의 최애 홈패션이 되었다.


마흔 살의 나는

반바지보다 수면바지가 좋다.

맨발보다 수면양말이 좋다.


추운 겨울날 누군가에게

수면양말과 같이 따뜻한 사람이고 싶다.

[나의 최애 홈패션 _ 수면바지+수면양말]


이전 03화 마흔 살에 성격이 바뀌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