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자전거가 좋은 자전거이다.
사무실에서 직원들과 피자를 먹고 있었다.
옆 부서 높은 분이 물었다.
“책인사님. 오늘도 자전거 타고 왔어요?”
“네~ 그럼요. 요즘 자전거 타기에 날씨가 정말 좋거든요.”
내가 대답했다.
다른 높은 분이 물었다.
“자전거 어디 꺼 타요?”
어차피 이름 말해도 모르실 것 같아서,
“네~ 그냥 이름 없는 자전거 탑니다.”
라고 답했다.
그분이 이어 말했다.
“아~ 중고등학생들 타는 35만 원짜리 그런 거 타는구나. 좋은 걸 타고 다녀야지, 왜 그런 걸 타고 다녀요? 비싼 게 좋은 거예요.”
맞다.
비싼 게 좋은 거다.
하지만 좋은 것이 모두 비싼 것은 아니다.
가장 좋은 것은 나에게 맞는 것이다.
나에게 편안한 것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훌륭한 성과를 내는 사람일수록,
높은 연봉을 받을 확률이 많다.
하지만 높은 연봉을 받는다고 좋은 사람은 아니다.
남에게 좋은 사람이 나에게도 좋은 사람이라는 법은 없다.
나에게 가장 좋은 사람은
함께 있을 때 가장 편안한 사람이다.
나에게 가장 좋은 자전거는
나에게 가장 편안한 자전거다.
누가 뭐라 해도 나는
편안한 내 자전거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