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떨어져 지냈던 직장 동료에게 전화가 왔다.
“책인사님. 잘 지내시죠? 요즘 많이 힘들었는데, 갑자기 책인사님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전화했어요. 예전에 함께 할 때는 힘든 줄 모르고 일했는데, 요즘은 많이 힘드네요..”
나도 그랬다.
힘이 되는 동료들과 함께할 때는 힘든지도 모르고 지냈다. 일이 힘들어도 좋은 동료들과 함께 했기에, 어려운 상황도 잘 극복할 수 있었다.
나는 주로 혼자 자전거를 탄다.
주변 사람들에게 구애받지 않고,
내가 타고 싶을 때, 내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는 것이 좋다.
그러던 어느 날,
정서진을 가보기로 했다.
초행길이었기에 내가 제대로 가는 것인지?
얼마나 더 가면 되는지?
감을 잡지 못한 채 아라뱃길을 따라 달리고 있었다.
그 순간 내 앞에 왠지 정서진에 가는 것 같은 라이더 한 분이 있었다.
나는 그분을 따라갔다.
처음으로 누군가를 따라 달리는 자전거 길.
이상할 정도로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는 드래프팅(Drafting)의 효과인 것 같기도 했고, 길을 헤매지 않아도 된다는 심리적 안정감 덕분인 것 같기도 했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는 있었겠지만,
길을 잘 못 들었을 가능성 높다.
하지만 그 길을 잘 아는 누군가와 함께 했기에,
멀리 갈 수 있었다.
헤매지 않고 잘 갈 수 있었다.
아프리카 코사족(Xhosa) 속담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자전거는 인생을 닮았다.
아프리카 코사족의 속담처럼,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
좋은 라이더분을 만났기에 정서진을 다녀올 수 있었다.
좋은 동료들이 함께 해 주었기에,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었다.
자전거는 인생을 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