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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현달 Nov 09. 2024

해가 짧은 계절

힘든 하루를 마치고

터벅터벅 집에 들어설 때

네가 있기를 상상했


불 꺼진 현관문을 열고

낡은 신발을 벗을 때

네가 반기기를 상상했


나란히 마주 앉은 식탁에

하루를 나누기를

나는 상상했


어느 날 불 꺼진 에서

나를 기다리는

너를 볼 수 있었어


잠든 너에게 다가가

잠든 너를 안아주고

나도 잠에 들었어


어느덧 시간이 지나

해가 짧은 계절이 되면

그날을 기억해


그 가을과 겨울이

다시 과거로 지나기를

기다리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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