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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가현달 Oct 26. 2024

진실을 먹는다

깜박이는 초록불 건널목에 서서

가야 할 곳을 찾아 서성였다

어디로 가야 할까 


점멸하는 불빛에 너의 눈동자도

그 속도에 맞춰 글썽였다

어디서 왔었을까 


이제껏 숨겨 짜 현실을

애써 감춰주었던 어른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웠다 


그들은 어렴풋이 알았으리라

갈 곳을 잃을 미래의 마음

말해주지 못하는 날 선 실 을


점멸하던 푸른 신호등이 이내

붉은빛으로 천천히 물들었고

나는 잠시 쉬어가리라 지금


여기 서서 는 진실을 먹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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