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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꼼지맘 Nov 22. 2023

나의 항암약-핑크색이 예쁜 젤로다를 만났다.

(수) 나의 항암 부작용

'젤로 힘들어서 젤로다'


암환자들이 젤로다를 설명할 때 하는 말이다.

젤로다는 위암, 유방암, 대장암등의 항암치료에 많이 쓰이는 경구형 항암치료제로 표준치료제이다.

표준치료제는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환자 부담금은 치료비의 5%다.


세포독성항암제는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다수  비슷하다.  무엇보다 항암치료는 표준치료이기

때문에 병원 간의 차이도 거의 없다.


항암치료를 경험해 본 나의 경험으로도 항암치료는 체력과 면역력이 좋아야 한다.

암환자가 잘 먹고, 체력을 잘 유지할 수 있는 생활을 하며, 정해진 시간에 약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경구형 항암치료제의 경우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손으로도 만지지 말라고 하는 항암약들도 있다. 젤로다의 경우는 손으로 만져도 되지만 항암치료를 하는 상태이니 면역력이 약하고 먹는 것들에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젤로다도 가능하면 손으로 만지지 않고 먹는 게 좋다.


나의 경우 500mg  젤로다를 3알씩 1500mg을 12시간 간격으로 먹었다.

하루에 총 3000mg을 먹어야 했다.


젤로다의 부작용

설사, 구역, 구토, 수족증후군(손과 발의 홍반, 종창, 무감각, 부종, 따끔거림, 수포), 안구불편감, 감각이상, 구내염, 복통, 변비, 식욕감소, 피로, 열, 피부염, 근육통, 탈수, 두통, 어지러움, 불면, 손톱 이상 등이다.

이외에도 나는 불면증을 경험했다.


 

나의 사례를 소개한다.

지금부터 적는 항암부작용과 그 대응법은 나의 사례를 적는 것이다.

항암부작용에 대응한 방법들은 병원의 처방도 있지만 항암치료를 경험한 암경험자의 사례를 참고해서 했던 방법들도 있다.


꼭 확인할 내용은 같은 항암치료약을 사용하더라도 환자의 체질과 음식, 생활습관, 병기수, 수술 후 회복정도와 약의 적응력등에 따라 케이스가 다르니 나의 방법이 모두에게 맞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담당주치의에게 내 몸의 상태와 부작용증상과 약에 대응하는 나의 상태를 세심히 관찰하고 정확하게 전달하여 나에게 맞는 치료방법과 대응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


나의 경우도 내가 일상생활에서 하는 모든 것들을 주치의와 상의하고 안전한 지를 확인 후 습관과 루틴을 만들었다. 주변에서 보내주고, 추천하는 보양음식이나 영양제등도 모두 주치의에게 확인 후 사용여부를 정했다.

(대부분 먹지 않았다.)


나는 일상에서 습관으로 진행한 (루틴에 소개하는 내용)것들 외에는 항암치료 중에 항암치료가 끝난 지금도 보양음식이나 특별한 영양제등은 먹지 않고 있다.

* 내가 먹는 영양제는 종합영양제 와 비타민D (가장 일반적인 브랜드다), 주치의 처방으로 먹고 있는 철분제, 유산균이 전부다. 식이로 먹고 있는 특별한 보양식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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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항암치료 준비와 부작용 대응법

양치, 가글, 프로폴리스

구내염예방을 위한 부드러운 칫솔과  무색무취 천연재료의 치약으로 양치를 하고 죽염가글을 했다.

마지막으로 프로폴리스를 스프레이로 입안에 뿌려주었다.


미지근한 물 많이 마시기

공복에 양치와 가글을 하고 미지근한 물을 꼭 마셨다.

그리고 밥을 먹고 난 뒤 젤로다를 먹고 틈틈이 미지근한 물을 많이 마셨다.

항암치료를 하게 되면 변비도 심해지지만, 무엇보다 항암약이 독성이 강해서 몸이 힘들다.

수분공급을 많이 해주는 게 분명 도움이 되었다.

하루에 물먹는 양을 2L로 정하고 매일 '물숙제'를 열심히 했다.


콜라겐 먹기

지금은 먹지 않고 있지만, 젤로다를 먹을 때 저분자 퓌시 콜라겐(액상)을 먹었다.

젤로다 역을 먹기 전이나 후에 먹었다.  

항암치료가 끝난 뒤에는 먹지 않고 있다. 사실 나는 영양제등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손발마사지

바셀린, 오일(어떤 오일이든 상관없음), 핸드크림등을 혼합해서 틈틈이 발랐다.

젤로다의 심한 부작용 중 하나가 수족증후군이다.  손발에 약간의 염증이나 갈라짐이 생기면 후시딘을 약간 혼합해서 바르곤 했다.( 수족증후군이 심해지면, 처방해 주는 약이 후시딘이었다)

손발부작용이 생기기 전에 사전에 미리 예방하자가 목표였다. 덕분에 손발의 갈라짐이나 염증은 생기지 않았다. 손발마사지를 하루에 5번 이상은 했던 것 같다.  

아이들이 항상 손발을 비비고 있는 나를 파리 같다고 했으니^^ 족욕을 하고, 항상 손발을 따뜻하게 했다.


불면증

수면시간이 아니면 침실로 들어가지 않았다. 아침에 일어나면 무력감이 오더라도 침대에서 나와 거실이나 산책을 나가려고 했다. 침실과 침대는 잠을 자는 목적 즉 정상수면시간( PM 10:00 ) 이후에만 사용했다.

낮동안 졸릴 때는 소파에서 잠깐씩 졸거나 잠을 잤다. 대신 소파는 잠을 자더라도 편안한 소파로 바꾸었다.

잠자기 전에 수면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고, 생강차와 대추차등을 마시면서 몸을 따뜻하게 했다.


매일 따뜻한 물에 샤워와 괄사마사지

몸의 혈액순환을 돕고, 컨디션회복을 위해 매일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 괄사로 온몸을 마사지해 주었다.

특히 림프절이 있는 부분을 집중해서 마사지했다.


체중과 체온 재기 

매일 체중과 체온을 재고 기록했다. 가장 중요한 내 몸의 변화이고 확인해야 할 것들이다.


배변에 도움이 되는 음식과 운동하기

컨디션 회복을 위해서는 배변이 중요하다. 특히 항암치료를 하면서 항암약을 먹거나 주사제를 맞을 때에는 더욱 중요하다. 독성분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배변이다.


운동

체력이 가능하다면 가능하지 않더라도 운동은 해야 한다.

나의 경우도 운동의 시작은 천장을 보고 누워서 발목을 흔들고, 머리를 흔드는 것부터 시작했다.

제자리에서 콩콩 뛰는 것도 어지럽지만 쉬어가면서 천천히 한 개씩 늘려갔다.

그렇게 해야 한다.


마음가짐

체력은 내가 노력하는 만큼 좋아진다 분명하다.

항암치료를 할 때 매일매일이 힘들다. 오늘은 분명 힘들지만 오늘 조금 더 움직이고, 운동을 하고, 음식 한수저를 더 먹으면 분명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은 더 나아진다. 분명하다.

오늘 힘들다고 침대에 누워있다 보면 내일은 오늘보다 더 힘들어진다.

내일을 위해 오늘 한걸음 더 걷고,  한 수저 더 먹어야 한다. 그게 암환자 항암치료를 하는 힘든 나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암환자에게 몸관리 보다 중요한것이 멘탈관리 마음돌보기다.


나의 경우 나의 마음돌보기에 도움이 되었던것들은 책읽기와 감사일기쓰기, 확언&바램적기, 버킷리스트 적기 등이였다.

취미생활하기와 책읽기와 감사일기쓰기, 확언쓰기를 추천한다. 나의 경우 분명 마음돌보기에 도움이 되었다.

항암부작용으로 불면증때문에 책읽기가 습관이 되었다

지나간다.

분명 항암치료를 하는 시간들은 힘들다.  나도 견딜만하다 말했지만, 힘들었다.

나도 그 시간을  다시 하고 싶지 않아 내가 매일 열심히 운동을 하고, 밥상을 차리고, 정성껏 나를 살피고 돌보는 것이다.

힘들지만 견딜 수 없을듯하지만 신기하게 견뎌내고 지나간다.

좀 더 그 시간에 내가 조금 더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잘하는 항암치료를 하는  환자생활일 것이다.  힘들더라고 지나간다. 그 시간이 지나고 후회되지 않게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모두가 힘들다는 것을 안다. 그 힘든 시간을 각자의 방법으로 즐겨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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