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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암을 만났고, 암을 태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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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꼼지맘
Aug 07. 2023
커피와 녹차
나의 음식태교
나의 커피사랑은 지독했다.
사람이 변할 수 있구나
사람을 고쳐 쓸 수도 있구나...
내가 암을 만난 사건은
사람을 변하게 했다.
내가 커피를 끊었다
나의 커피사랑은 아주 어릴 적부터였다.
내가 10살도 되기 전이었던 것 같다
대략 40년 전?
학교를 다녀와서
엄마 몰래 주방 선반의 커피를
밥공기에 타 먹었다.
몰래 마시는 커피라서일까?
정말 맛있었다.
마실 때마다 커피가 줄어드는 게
너무 아쉬웠었던 기억이 난다.
나는 그 어릴 적부터
커피와 지독한 사랑에 빠졌었다.
그 사랑은 작년까지 계속되었다.
"커피 마셔도 되나요?"
항암치료를 하기 전
나의 첫 질문이었다.
-암환자들의 3대 질문 중 하나였다-
주치의 선생님은
하루에 한잔 아메리카노 정도는
괜찮다고 했다.
'다른 건 다 안 먹고 참을 수 있어.
커피만 마실 수 있으면....'
항암치료 중에는
커피의 도움을 받았다.
항암약을 먹는 동안은
매일 수시로 오심이 온다.
치킨집을 지날 때면
기름냄새에 구역질이 나오기도 했다.
오심이 오면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조금씩 마셨다.
그럼 도움이 되었다.
항암치료가 끝나고
오심도 괜찮아졌다.
매일 한잔씩
라이트로 로스팅한 원두로
핸드드립 아메리카노를 한잔씩 마셨다.
나는 마시는 커피를
신중하게 고르고, 조심해서 마셨다.
왜 찜찜할까?
왜 조심해서 마시는 걸까?
나는 집중을 할 때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신다.
그래야 안심이 되었다.
공복에 마시는 경우가 많았다.
일이 끝나지 않으면 커피도 많이 마셨다.
그냥 습관적으로 마셨던 것 같다.
나는 암을 만나고
나의 나쁜 습관을 고치는 중이다.
건강을 위해
좋은 습관을 만들기 이해
노력 중이다.
나의 커피사랑은
어떤 사랑일지 궁금했다.
커피에 대해 공부했다.
어릴 적 좋아했던 믹스커피는
마시지 않는다.
나이가 들며 취향이 바뀌었다.
나는 원두커피,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있다.
커피를 공부하면서
커피가 나에게 좋은 점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내가 커피를 꼭 마셔야 할까?
커피 원두의 유통과정과
로스팅과정이
발암 유발물질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왜 커피를 마셨을까?
맛이 좋아서?..
딱히 그런 것도 아닌듯하다.
생각해 보니 나는 집중을 할 때
무언가 마시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야 집중이 잘 되었다.
그래서 익숙한 커피를
마셨던 것 같다.
나는 커피를 그만 마시기로 했다.
커피사랑을 멈추기로 했다.
그럼 다른 마실거리를 찾아보면?
내 몸에 도움이 되는
마실거리가 있지 않을까?
제일 먼저 항암효과가
좋은 차종류로 알아보았다.
녹차와 사랑을 시작했다.
지금은 카페에서
나를 위한 시간을 보낼 때
녹차를 마신다.
유기농 녹차
텀블러에 녹차 1잔을 주문하고,
따뜻한 물도 1잔 부탁한다.
항상 같은 주문이다.
녹차에 익숙해질 때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진 않았다.
나는 집중할 때
마실거리가 필요했던 거였다.
녹차의 대표성분은
카테킨이다.
녹차는 두뇌의 건강증진에서 부터
피부 개선, 체중감량,
암의 예방에 이르기까지
녹차의 효능은 다양하다.
특히 내가 녹차를
사랑하기로 한 이유는
녹차를 암세포가
싫어할 것 같아서다.
녹차의 카테킨은
염증발생원인을 차단하고,
암전이를 억제한다.
항암치료 시 항암효과를 높여준다.
암치료 부작용의 경감 효과도 있다.
만성염증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나와 같은 암유병자가
꼭 마셔야 하는 기호식품인듯하다.
녹차 마시기와 물숙제
나는 녹차를 꼭 따뜻하게 마신다.
암은 차가운 것을 좋아한다.
무엇보다 면역력을 키우려면
체온이 높은 게 좋다.
그래서 차가운 음료는
잘 마시지 않는다.
난 따뜻한 녹차를 하루에
한잔 정성껏 마신다.
나는 나를 위한 시간을 갖는
카페루틴에서
녹차 마시기와 물숙제를 한다.
녹차 마시기를 한 뒤로
매일 일정한 시간에
배변을 보게 되었다.
아주 좋게..
녹차 마시기와 물숙제는
몸의 노폐물을 빼내기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내가 녹차 마시기와 물숙제를
꼭 하는 이유다.
나의 음식루틴을
한마디로 정리해 보았다.
'건강한 음식을 현명하게 먹고,
하루에 한 번 몸속 찌꺼기를 없애기'
오늘도 건강한 일상을 지켰다.
녹차의 부작용과 상호작용
녹차는 일반적인 상용량에서는
그렇게 큰 문제는 없지만
간 독성이나 혈액 응고 장애 등은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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