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초곰돌이 Oct 27. 2024

'사랑이란 지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2024년 3월 7일 목요일



일본 여행을 갈 계획이다.


그래서 일본어를 공부하고 있다.


간단한 인사부터 식당 또는 가게에서 사용할 만한 여러 기본 회화를 알기 위해 유튜브를 본다.


신혼여행 갈 때 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를 공부하면서 간단한 인사와 질문 몇 개를 했을 때 보인 현지인들의 호감과 여행이 더 풍성하고 다채로워지는 기분이 들어 이번에도 현지 언어를 공부한다.


여행 가서 그 나라 언어를 사용하면 좋은 점들이 많다.


나도 뿌듯하고 상대방은 흐뭇하고 서로 웃으며 좋은 첫인상을 줄 수 있다.


우리도 외국인들이 다가와 어색하고 어눌한 말투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를 말하면 기분이 좋아지지 않는가.


해외여행을 한다는 것은 그 나라를 알기 위함이고 그 나라를 아는데 가장 기초적인 것은 그 나라 언어라고 생각한다.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공부하고 있기도 하지만 이건 막상 잘되지 않는다.


그래서 간단한 회화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주세요.',  '얼마인가요.',  '감사합니다.' 등등 간단한 언어로 여행을 더욱 즐겁게 보내려고 노력 중이다.



일본어 공부를 하면서 언어를 배우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


나는 이과를 나왔지만 책을 좋아하고 책을 좋아하다 보니 언어를 좋아하게 되었다.


이렇게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게 매우 즐겁고 뿌듯하다.


하지만 언어라는 게 배우는데 정말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간단한 인사말도 공부할 때 외워졌다고 생각하는데 갑자기 발음하려면 막상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다.


언어는 직접 말로 내뱉어야 하고 엄청난 반복 학습이 필요하다.


아리가토 고자이마스.



지현이와 주말 일정을 계획해 봤다.


아침 수영부터 시작해서 저녁 메뉴까지 엄청난 계획을 세웠지만 잘 지켜질지 모르겠다.


사실 저렇게 계획하고 일정대로 하지 않은 경우가 다반사다.


그렇다고 스트레스는 받지 않는다. 


계획은 계획일 뿐 우리 인생은 언제든 수정할 수 있는 것이니까.



그릭요거트에 블루베리를 올려먹는 디저트는 요즘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디저트이다.


그릭요거트 메이커로 만드는 그릭요거트는 항상 냉장고 한편을 차지하고 있다.


2023년 가장 잘 산 물품 중 하나가 그릭요거트 메이커다.


마트에서 저렴하게 맛 좋은 블루베리를 팔고 있었고 블루베리를 요거트와 함께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지 모른다.


거기다 어머님이 주신 딸기를 더하니 맛있는 거 옆에 맛있는 게 되었다.


선물 받은 요거트볼에 그릭요거트를 담고 블루베리와 딸기를 올려 지현이에게 갖다주면 지현이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른다.


아몬드에 파묻혀 먹느라 정신 못 차리는 다람쥐처럼 엄청난 속도로 요거트를 흡입한다.


그렇게 자기 요거트를 다 먹고 나면 이제 내 요거트에 눈독을 들인다.


나는 뺏기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장화 신은 고양이 눈같이 초롱초롱한 다람쥐 눈빛에 항상 지고 내 요거트를 내어준다.


분명 각자의 몫이 있는데 말이다.


'사랑이란 지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그게 바로 이런 것인가 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